스마트폰 앱으로 당뇨 관리 “효과 있다”

입력 2018-11-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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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직원이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 전용 신발을 제공하고 있다.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의료·제약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진제공|한독

■ 애플리케이션 사용하고 캠페인 참여…당뇨병 예방하세요

서울대병원 교수팀 ‘헬스온G’ 개발
약 복용 수준으로 혈당 강하 입증
한독은 당뇨병 환자 전용 신발 선물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11월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 질환을 극복하기 위한 관련업계의 노력도 한창이다.


● 당뇨병 관리 앱 사용하면 혈당 호전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김은기 교수팀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반으로 한 제2형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 혈당강하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를 당뇨병의 세계 최고 권위지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발표했다. 스마트폰 당뇨병 관리 앱이 실제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조 교수팀은 지난해 헬스커넥트와 공동으로 제2형 당뇨병 환자관리 앱 ‘헬스온G’를 개발했다. 172명의 환자를 헬스온G와 혈당 수기기록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헬스온G 사용은 당화혈색소를 평균 0.4% 강하시켜 수기기록 그룹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화혈색소 수치가 높거나 인슐린을 투여하는 환자에게는 당뇨병 약 하나를 복용하는 수준으로 혈당 강하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헬스온G는 당뇨환자 자가관리를 지원하는 환자용 앱과 환자 데이터를 모니터하고 관리하는 의료진용 웹으로 이루어졌다. 환자용 앱은 혈당관리, 식이관리, 운동관리, 소셜네트워크 등이 있고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원 콜센터로 자동 연결하는 자동콜 기능도 있다. SK텔레콤은 이 연구를 활용한 ‘코치코치 당뇨’ 서비스를 개발해 이번 달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헬스온G.


● 당뇨 환자를 위한 캠페인

한독은 2009년부터 매년 ‘당뇨병 극복을 위한 당찬 발걸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발의 위험성을 알리고 환자들의 발 건강관리를 돕기 위한 캠페인이다.

캠페인 참여는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불편함을 겪은 사연이나, 당뇨병 환자 전용 신발이 필요한 이유 등을 한독 홈페이지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당뇨병 환자부터 가족, 친구, 이웃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2일부터 25일까지 접수받는다. 100명을 선정해 당뇨병 환자 전용 신발을 선물한다. 발저림, 무감각, 괴저 등 당뇨현상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어 환자들의 걷기 운동을 통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바이오핏 제품이다.

당뇨병 환자는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고 신경손상으로 발의 감각이 둔해진다. 가벼운 상처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지기 쉬운데, 대표적인 것이 당뇨발이라 불리는 족부 궤양이다. 족부 궤양이 심하면 발 절단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발 관리가 필요하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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