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칭 타이어 무늬를 살펴라
과거 겨울용 타이어의 패턴은 대칭 구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비대칭 패턴의 겨울용 타이어가 출시되며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인간의 발바닥 구조가 좌우 비대칭인 점에서 착안한 인-아웃 패턴은 타이어 안쪽 면과 바깥쪽 면의 패턴을 각각 다르게 설계해 주행안정성과 배수성, 제동성능을 극대화한다.
● 안전은 기본, 승차감과 정숙성도 챙겨라
최근 겨울용 타이어는 고무 재질 배합 기술과 트레드 패턴 디자인 기술만으로 타이어로서의 성능을 극대화한 스터드리스(Studless) 타이어가 주도하고 있다. 기존의 스파이크(Spike) 타이어는 빙판길에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마른 노면에서는 승차감과 소음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스터드리스 타이어는 제동력과 구동력은 스파이크와 유사한 수준을 발휘하면서 승차감까지 잡았다.
● 구동축 2개만이라도 겨울용 타이어로 장착하라
타이어 전체를 겨울용으로 교체할 여건이 안 되면 구동축의 2개 만이라도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륜 구동인 경우 전륜에, 후륜 구동은 후륜에 겨울용 타이어를 우선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것이 겨울 안전 운전에 도움이 된다.
● 타이어는 월 1회 이상 점검하라
겨울에는 여름보다 공기압이 2배 가까이 빠질 수 있으므로, 공기압 점검을 더욱 자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 상처가 있거나 마모된 타이어는 바로 교체해야 한다. 상처 난 타이어는 겨울철에 특히 위험한데 고무가 찢어진 틈으로 수분이 침투해 타이어 내부의 스틸벨트(철심)을 산화시키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고무와의 접착력이 약화되면 내구력이 떨어져 고속 주행 시 파열이 될 수 있다.
● 겨울용 타이어는 겨울철에만 사용하라
겨울용 타이어를 하절기에 사용하면 블록이 깊고 고무가 부드러워 고속주행 시 차량의 흔들림이 심해지고 오히려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또한 겨울철 대비 타이어 마모가 빠르고 연비도 떨어진다. 불가피하게 사용할 때는 가급적 속도를 줄여 써야 한다. 최선은 봄이 되면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