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뻔한 오디션 아냐”…‘더 팬’, 유희열→보아의 본격 팬심 방송 (종합)

입력 2018-11-14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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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뻔한 오디션 아냐”…‘더 팬’, 유희열→보아의 본격 팬심 방송 (종합)

‘심사위원 없는 음악 예능’. 팬심 하나에 무대의 미래가 결정되는 팬덤 서바이벌 예능 ‘더 팬’이 온다. 팬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무대를 지켜보는 4인의 아티스트가 있지만 심사를 하지는 않는다. 독특한 방식의 ‘더 팬’이 새로운 음악 예능 콘텐츠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음악 예능 ‘더 팬’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더 팬’의 박성훈 PD와 김영욱 PD 그리고 ‘팬 마스터’ 유희열 이상민 보아 김이나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더 팬’은 ‘스타가 먼저 알아본 예비 스타들의 팬덤 서바이벌’로 국민들이 루키들의 스타성을 평가하고 우승자를 결정하는 신개념 음악 예능이다. ‘K팝스타’ 박성훈 PD와 ‘판타스틱 듀오’ 김영욱 PD가 기획 및 연출을 맡고 프랑스 바니제이 인터내셔널이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

‘더 팬’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심사위원이 아닌 대중이 참가자들을 평가해 우승자를 결정한다. 뮤지션 유희열, 아티스트 보아, 프로듀서 이상민 그리고 작가사 김이나가 ‘팬 마스터’로 ‘더 팬’과 함께한다.


유희열은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으로 인사드리게 돼 기쁘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동료들과 함께해 든든하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프로그램 취지가 너무 좋더라. 뮤지션을 선한 방식으로 소개할 수 있는 제작진이라는 믿음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함께해보니 ‘역시나’ 싶더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하다 보니 네 팬 마스터의 취향이 확 드러나더라. 아마 서로 플레이리스트도 다를 것이다. 취향이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K팝스타’ 시즌3부터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유희열은 “처음에 제안 받고 고민이 많았다.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처음 만들어진 형태의 음악 프로그램인데 팬덤 서바이벌이 가장 적합한 것 같다”며 “팬 마스터는 기능적인 면을 떠나서 호감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 나 스스로도 음정이 흔들리거나 기술적으로 부족하더라도 ‘팬 마스터’가 되어 참가자가 스타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보아는 “오랜만에 SBS에서 ‘K팝스타’ 제작진과 함께 하게 됐다. ‘K팝스타’와는 다른 음악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굉장히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사를 안 해서 정말 좋다. 팬심에서 우러나오긴 하지만 심사를 하진 않는다. 가창력이 완벽하지 않는데도 그냥 끌릴 때가 있지 않나. 사심을 가득 담아서 방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희열에 앞서 역시 ‘K팝스타’ 초반 시즌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는 보아는 “뻔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아무런 고민 없이 선택했다. 사심을 가득 담아 무제한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있다. 시청자들도 출연진의 팬이 되어서 많이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상민은 “팬 마스터로 열심히 임하고 있다. 음악을 진정성 있게 들어야 하는 입장이라 마음이 무겁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PD와 김 PD가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공하고 빠르게 망한, 흥망성쇠를 겪은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캐스팅했다”고 밝혔던 이상민. 그는 “가장 크게 성공하고 빠르게 망한 건 맞다. 그 뒤로는 음악과 멀어진 삶을 살아왔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더 팬’의 팬 마스터는 심사하는 위치가 아니라 ‘잘 될 것 같은’ 가수인지 팬을 얻을 능력이 있는 가수인지 보는 입장”이라며 “제작을 해보기도 했고 실패해본 경험도 팬 마스터에 충분히 장점으로 작용하더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더 팬’은 정말 사랑스러운 프로그램”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이나는 “방송 경력에 비해 큰 자리에 앉아서 부담이 크다”면서도 “기분 좋은 긴장감과 쫄깃함을 처음 느끼고 있다. 어떤 느낌인 지 다들 아실 거라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문가로서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기술적으로 완벽하지만 인기가 없거나 완벽하지 않지만 인기 있는 친구들이 있었다. 미스테리한 사각지대였다. ‘더 팬’을 통해 그런 부분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가자들의 실력을 평가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끌리는 사람을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스타를 만드는 건 대중이고 연습생을 알아보는 건 전문가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대중이 어떤 분을 스타로 점찍을지 구경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냉정하고 무서운 느낌의 프로그램이 아닌데도 쫄깃한 재미가 있어서 함께 하게 됐다”며 “몸에 힘을 빼고 마음 편히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끼X슈퍼비, 윤도현, 한 채영, 윤미래X타이거JK, 서효림, 준호 등이 나서 예비스타를 추천하는 ‘더 팬’은 24일 토요일 밤 6시 2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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