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연출 유제원/극본 송혜진) 13회에선 김무영(서인국 분)이 마침내 잃었던 어린 시절 기억의 조각을 찾았고 유진국(박성웅 분)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알게 됐다.
서인국(김무영 역)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후, 괴로움에 몸부림치는 무영의 내면을 그려내며 몰입을 높였고 시청자들이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주 김무영은 양경모(유재명 분) 박사에게서 아버지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행복한 가정이었을 거라는 믿음, 그리고 최근 반복해서 꾸는 꿈으로 인해 왠지 경찰인 아버지가 총으로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던 그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옥탑방에 홀로 앉아 어린 시절 그렸던 가족들의 그림을 바라보던 김무영의 표정은 고요하고 무거웠다. 찢어진 스케치북 종이에 크레용으로 그린 이 그림은 일전에 경찰들이 살인사건 조사차 왔다 간 후, 구겨진 것을 보고 따로 챙겨놓을 만큼 그에게는 소중한 기록이었던 것. 그림 속 가족들은 한없이 화목해 보였지만 이를 바라보는 김무영의 쓸쓸한 시선은 한없이 안타까움을 불렀다.
이에 무영은 아버지가 자살했다는 절벽을 찾아가 보기로 결심, 해산 행 기차에 몸을 실은 그에게선 앞서 유진강(정소민 분)과 함께 갔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가 풍겼다. 그는 앞서 무언가를 감추려는 양경모 박사에게 “난 한번 시작한 건 멈춰 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던 순간을 회상, 많은 생각이 담긴 눈빛으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결국 그 절벽을 찾아갔다 발견한 폐가에서 당시의 흔적을 떠올린 김무영은 사라졌던 기억의 일부를 되살렸다. 최근 꿈속에 자주 등장하며 그토록 그를 괴롭혔던 물 끓는 주전자 소리, 뜨거운 김, 발사되는 총, 총에 맞은 아버지 등의 잔상이 하나씩 맞춰진 것. 무엇보다 아버지를 향해 총을 쏜 사람이 다름 아닌 연인 유진강(정소민 분)의 오빠 유진국이었다는 것은 그 어떤 사실보다 그를 자극했다.
한꺼번에 몰려온 충격에 머리를 감싸며 불안에 떠는 모습 역시 모든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후 유진강을 만난 그는 애써 아무 일도 없는 듯 행동했지만 미세하게 전과 달라진 심적 갈등이 느껴져 다음 행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진실을 알게 된 서인국이 박성웅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강렬한 엔딩 그 이후의 스토리는 오늘(15일) 밤 9시 30분,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1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노와 혼란이 뒤섞인 그의 마지막 표정이 시청자들의 뇌리에 잔잔하고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