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4연패 트리플나인, 그랑프리만 남았다

입력 2018-11-1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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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트리플나인은 지난 4일 대통령배(GⅠ)에 출전해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하며 4연패에 성공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경이로운 신기록이 세워졌다. 이날 경주마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대통령배(GⅠ) 4연패에 성공했다. 한국 경마 최초의 대상경주 4연패. 트리플나인은 데뷔 4년 만에 누적상금 약 38억원을 획득해 한국경마 역대 최고 상금 수득마에도 올랐다. 2위 파워블레이드와 약 7억원 차이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렛츠런파크 부경 연도 대표마에 선정됐고, 현재 국산마 최고인 레이팅 127을 갖고 있다. 엑톤파크는 자마 트리플나인의 활약으로 지난 6년간 부동의 씨수마 1위였던 메니피를 꺾고 2018년 현재 씨수마 순위 1위에 올랐다.


● 대통령배(GⅠ) 4연패는 경이로운 기록

대통령배(GⅠ)는 국산마 1군 최강자를 선발하는 권위 높은 경주다. 국제대회인 코리아컵 다음으로 높은 8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모든 국산마들이 꿈꾸는 최고의 레이스다.

4~5세 때 전성기를 맞는 경주마의 특성상, 6세 때 대통령배(GⅠ) 4번째 우승을 한 것은 그야말로 진기록이다. 트리플나인은 대통령배(GⅠ)가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들이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 경주로 바뀐 2010년 이후 우승한 경주마 중 최고령이다.

상승세의 3세 신예마 엑톤블레이드, 월드선 등이 이번 대통령배(GⅠ)에서 세대교체에 도전했으나 어림없었다. 트리플나인은 2위와 6마신(약 14.4m)의 큰 차이로 여유롭게 승리했다. 우승을 함께 한 임기원 기수는 “대통령배(GⅠ) 4연패는 굉장히 어려운 기록이기 때문에 앞으로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트리플나인은 정말 대단한 말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대통령배에서 트리플나인.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그랑프리(GⅠ) 제패만이 남았다

경주마로서 모든 영광을 싹쓸이하고 있는 트리플나인에게 남아있는 도전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대통령배 4연패을 비롯해 2015년 경남도민일보배, 2016년 오너스컵(GⅢ) 등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트리플나인은 12월9일 국산마와 외산마를 통틀어 최강을 가리는 대상경주 그랑프리(GⅠ) 출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그랑프리(GⅠ)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다. 계속 한국경마의 새 역사를 쓰고 있지만 이제 나이가 6세여서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나 다름없다. 경마 팬들도 트리플나인이 그랑프리(GⅠ) 우승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트리플나인의 최병부 마주는 “트리플나인은 아주 특별한 말이다. 그랑프리(GⅠ)를 마치면 휴양을 보내줄 생각이다. 좋은 목장에서 쉬게 해주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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