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이 17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린 ‘엘리자벳’의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새로운 캐스트의 기대감을 높였다. 프롤로그 부터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강홍석은 첫 넘버부터 광기에 사로잡힌 연기로 지금껏 본 적 없던 ‘루케니’ 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엘리자벳’은 유럽에서 가장 성대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의 마지막 황후‘엘리자벳’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삶을 살았던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일대기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해진 유럽 최고의 뮤지컬.
강홍석은 ‘엘리자벳’의 암살자 ‘루케니’로 분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노련한 연기로 극의 흐름을 설득력 있게 이끌어 나가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루케니’역은 황후 엘리자벳이 ‘죽음’을 사랑했다고 주장하며 관객들을 극 속으로 이끌고 가는 해설자로 그의 활약에 따라 공연의 완성도가 달라질 정도로 핵심적인 역할. 강홍석은 극의 시작을 이끄는 동시에 쉴 새 없이 무대에 등장해 ‘엘리자벳’의 이야기와 죽음의 판타지, 그리고 이를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 속에서 때로는 광기 넘치고, 때로는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극을 이끌어 나갔다. 극장을 뚫을 것 같은 시원한 가창력과 모든 장면에 맛깔난 요소를 더해 사연 째인 ‘엘리자벳’에 신선한 호흡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다크호스임을 입증했다.
강홍석은 공연을 끝내고 “항상 꿈꿔왔던 작품이자 캐릭터였던 ‘루케니’를 할 수 있게 돼서 영광스럽다. 강홍석만의 색으로 ‘루케니’를 보여드리기위해 많이 연구했다. 슬프기도하고, 외롭기도하고, 때론 분노하고, 웃기기도 하는 ‘루케니’의 다양한 감정들을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광대’의 이미지를 떠올렸고, ‘루케니’가 이렇게 되기까지의 과정 또한 많이 생각해보며 감정을 담았다. 다행히 연출님께서도 새로운 해석에 대해 많이 열어 주시고, 인정해주셔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강홍석이 보여준 새로운 ‘루케니’ 에 로버트 요한슨 연출은 “강홍석이라는 배우는 보자마자 딱 ‘루케니’ 캐릭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와일드한 외모에 말할 것도 없이 개성이 뚜렷한 가창력, 춤도 잘 춰서 더할나위없는 ‘루케니’였다. 이번 재연에서 신선한 호흡을 불어넣기 위해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캐릭터 해석에 애썼다. 그 에너지가 정말 ‘루케니’ 그 자체이지 않는가!”라고 극찬했다.
화제 속에 화려하게 개막한 뮤지컬 ‘엘리자벳’은 2019년 2월10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가능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