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내부자들’과 달라”…‘마약왕’, 연말 극장가 ‘흥행왕’ 될까(종합)

입력 2018-11-19 11: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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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내부자들’과 달라”…‘마약왕’, 연말 극장가 ‘흥행왕’ 될까(종합)

영화 ‘내부자들’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우민호 감독이 ‘마약왕’으로 또 다른 강렬한 이야기를 꺼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마약왕’은 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등의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고, ‘마약’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덧붙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2018년 여름에 개봉을 예정했었지만, 겨울로 개봉을 미루면서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마약왕’은 2018년 하반기 극장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마약왕’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그리고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가장 먼저 송강호는 ‘마약왕’이 여름에서 겨울로 개봉을 연기한 것에 대해 “여름에 개봉을 하려다가 여러 가지로 인해 12월로 (개봉이) 됐다. 후반작업을 더 탄탄하게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있었다. 이번에 완성된 작품은, 우민호 감독님의 심혈이 기울여진 작품이다. 나도 기대가 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내부자들’ 이후 돌아온 우민호 감독은 “3년 만에 찾아뵙게 됐다. 지금 무척 긴장되면서 설레는 마음도 있다. 빨리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설레는 것 같다”고 마찬가지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 대해 “많은 관객 분들에게 소시민적인 느낌, 그리고 이웃사촌들의 느낌을 많이 보여드렸다. 그래서 ‘마약왕’을 관객 분들이 남다르게 보시지 않을까 싶다.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기 보다는, 배우로서 색다른 소재이기도 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적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 보일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의 기쁨이다. 관객들도 기대하고 계실 텐데, 2시간이라는 시간을 흥미진진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마약왕’ 속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에 대해 “이두삼이라는 인물이 가공된 인물이지만, 그래도 70년대를 풍미했던 어두우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사회상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 이 인물을 통해서 암울했지만 그 시대를 살아왔던 우리의 이웃들도 볼 수 있다. 그래서 최대한 사실적인 느낌으로 접근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조정석은 ‘마약왕’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재밌게 봤다. 이야기에 나오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재밌었다. 게다가 송강호 선배님과 ‘관상’에 이어 재회해서 기뻤다. 또 우민호 감독님과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새로운 모습보다는, 이 작품 자체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며 송강호와의 재회에 대해서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나에게 선배님은 그런 분이다. 극중에서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배두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4개 국어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배두나는 “작품을 고를 때 처음부터도, 예전에 영화 찍으면서 공부했던 게 발휘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일어, 한국어, 불어를 한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쉽게 했던 것 같다”고 말하며 “영화 찍으면서 평범한, 내추럴한 모습의 역할을 많이 하다가 정말 재밌었다. 의상팀이 70년대 빈티지 의상을 직접 공수해서 입혀주셔서 재밌고 신선하게 찍었었다. 감독님께서 처음에 이 로비스트 역할에 부르셨을 때, 전형적인 로비스트를 원하시는 게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송강호 선배님 옆에서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영화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김소진은 이번 영화에서 사투리 연기를 선보이는 것에 대ᅟᅢᇂ “‘마약왕’에서는 생활에서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호흡들을 표현했어야 해서, 단 시간에 부산 사투리의 디테일한 뉘앙스를 찾아가기 힘들었다. 그래서 내 것으로 소화를 못하고 촬영장에 가면 안 되겠다고 불안해했다. 촬영 현장에서 송강호 선배님과 김대명 씨가 같이 사투리를 봐주셨다. 그래서 도움이 많이 됐다. 배우가 사투리를 가르쳐주니까, 말이 단편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다채로운 정서가 담긴 말들을 녹음해서 계속 듣고 연습했다”고 회상했다.

우민호 감독은 ‘마약왕’의 캐스팅에 대해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송강호 선배님이 하시면, 그 중심으로 쫙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불현 듯 했다. 흔쾌히 선배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고, 선택을 해주셔서 소원성찬을 했다”고 말했고,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를 촬영할 때 우민호 감독에 대해 이 작품을 알게 됐다. ‘내부자들’뿐만 아니라, 그 전에 감독님이 보여주신 연출가의 저력들이 배우들에게 크게 신뢰감을 주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마약 이야기 등 이런 이야기들이 부분적으로 들어가는 영화는 많았지만 이 이야기 자체로 한 작품을 이야기하는 게 처음이지 않나 싶다. 그런 점에서 배우들이 매력을 느끼지 않았나 싶다. 나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 제작사 대표님께 이 이야기를 들었다. 70년대에 일본에서 마약을 만들 수 없어서, 한국에서 제조를 해서 일본에 다시 들이는 시대가 있었다. 그게 아이러니 하면서 흥미진진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이번 영화의 출발점에 대해 회상했다.

또 우민호 감독은 ‘내부자들’과 ‘마약왕’의 차별성에 대해 “전혀 다른 영화라고 생각한다. 범죄영화지만, 전형적인 범죄영화는 아니고 오히려 모험담에 가깝다. ‘내부자들’은 비리에 집중했다면 이 영화는 70년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집중하고 있는 영화다”

배두나는 “전형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때, 로비스트라고 하면 화려하고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 언변과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미모를 떠올리시는데, 나는 연기할 때 가장 초점을 맞췄던 건 ‘열심히 사는 여자’ ‘열심히 영업하는 여자’였다”며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 이런 것에 초점을 더 맞췄던 것 같다. 평소에 하던대로 기본에 충실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우민호 감독은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 이두삼을 비롯한 그 주변 사람들을 그려봤던 것 같다. 이 영화가 어떻다고 의도를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던 것 같지는 않다”고 관전포인트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다다. 오는 12월19일 개봉.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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