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들 잔혹한 거짓말

입력 2018-11-19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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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인천 중학생 추락사, 가해학생들 잔혹한 거짓말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에 세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의 패딩 점퍼까지 빼앗아 입고 법원에 출석해 공분을 샀다. 이에 경찰은 해당 점퍼를 압수해 유족에 반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경찰서 측은 오늘(19일) 상해치사혐의로 구속한 중학생 4명 중 B군(14)이 빼앗아 입은 파해자 A군의 패딩점퍼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압수물 환부 절차에 따라 조만간 유족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은 지난 13일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서 A군이 추락해 사망했다. A군은 사고 당일 아파트 옥상서 가해자들에게 1시간 넘게 폭행을 당한 뒤 추락사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A군은 다문화 가정 아이로 평소에도 꾸준히 놀림과 폭행을 당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학생들은 “A군이 갑자기 자살을 하고 싶다고 옥상 난간을 붙잡아 말리려고 했지만 그대로 떨어졌다”고 입을 맞추는 등 진실을 은폐했다. 하지만 CCTV 속 A군이 옥상으로 끌려가는 장면이 발견되면서 거짓이 드러났다.

또한 구속 당시 B군이 입은 점퍼를 본 A군의 어머니는 온라인상에 “저 패딩은 내 아들 것”이라고 지적했고, 경찰 수사 결과 A군의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가해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11일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A군과 만나 서로 입고 있던 점퍼를 바꿔 입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해학생들은 A군이 동급생 중 한명의 아버지를 험담했다며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같은 학교 재학 중이 아닌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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