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8인 8색 캐릭터 포스터는 '마음의 온도를 올리는 한 마디,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카피와 제목처럼 화사한 노란색 프레임으로 밝고 따뜻한 느낌을 한껏 담아냈으며, 마치 극중 ‘조순이’의 크레파스로 그려 넣은 듯한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귀여운 매력을 더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주연을 맡은 이순재, 박인환, 손숙, 정영숙, 이문수, 연운경, 신철진, 박혜진은 각양각색의 표정과 포즈로 원작 웹툰보다 더 만화 같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한편 보기만 해도 흐뭇한 웃음이 절로 지어지는 행복 바이러스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마치 실제 배우들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한 대사들은 캐릭터 포스터에 생동감을 더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영화, 드라마에 이어 연극까지 동명의 세 작품에서 모두 ’김만석’ 역을 맡은 이순재는 고집스런 표정과 꽃받침이라는 아이러니한 조합으로 사랑 표현에 서툰 ‘김만석’이라는 캐릭터를 단번에 표현해내 원조 김만석의 면모를 뽐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가 어느 날 뜻밖의 우연으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로, 긴 세월을 지내온 노인들에게도 새삼 낯설고 특별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진솔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동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이해제 연출이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각색을 맡아 원작 그 이상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원작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2007년 4월부터 약 6개월간 연재되며 별점 9.6을 기록,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총 3권 분량의 단행본으로 출간돼 15만부라는 판매고를 올린 수작이다. 이후 2011년 영화로 제작된 ‘그대를 사랑합니다(감독 추창민)’는 160만 관객을 동원하며 7주 연속 실 관객 평점 순위 1위를 달리는 저력을 보인 바 있다. 검증된 작품성과 인기에 힘입어 2012년에는 이순재-정영숙 주연의 SBS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공연으로 이순재와 정영숙은 드라마 이후 약 6년 만에 ‘김만석’과 ‘송이뿐’ 커플로 재회하게 됐다.
8인 8색 캐릭터 포스터로 역대급 행복바이러스를 전한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12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1관에서 개막하며, 11월 27일까지 예매 시 R석 40000원 S석 30000원의 크리스마스 얼리버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