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동물의 사생활’ 너무나도 따뜻한 ‘힐링예능’ 탄생

입력 2018-11-24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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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생활’이 꼭 봐야 할 힐링예능에 등극했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은 스타가 자연 다큐멘터리의 감독이 되어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있는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

관심과 기대 속 뚜껑을 연 ‘동물의 사생활’은 TV 앞 시청자들을 경이로운 자연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동물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뭉친 스타들.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이들의 도전은 신선한 볼거리와 감동을 선사했다. 자극적 예능들 사이 오랜만에 등장한 ‘힐링예능’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이하늬, 박진주, 인피니트 성열, 엘은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첫 만남을 가졌다. 20년간 스쿠버다이빙을 해온 이하늬는 해양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온몸으로 느끼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초보 다큐멘터리스트가 된 4명의 스타들은 기획부터 자료 조사, 수중 촬영을 위한 프리다이빙 연습 등을 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했다.

이들이 만날 첫 번째 동물은 바로 바다의 수호천사라 불리는 혹등고래였다. 멤버들은 혹등고래를 만나기 위해 남태평양의 타히티 섬으로 떠났다. 이하늬는 다큐멘터리 연출, 박진주는 조연출, 성열은 파인더 및 드론촬영, 엘은 포토그래퍼를 각각 맡았다. 여기에 베테랑 다큐 촬영 감독 정하영까지 함께해 든든함을 더했다.

혹등고래를 촬영할 수 있는 시간은 단 5일. 타히티 도착 첫 날부터 멤버들은 곧바로 바다로 향했다. 그러나 넓디 넓은 바다에서 혹등고래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 더욱이 점점 드세지는 파도와 거친 바람과도 싸워야 했다. 바닷물에 몸이 흠뻑 젖었을 정도. 처음부터 쉽지 않은 촬영에 멤버들은 점점 초조해지고 불안해졌다.

바로 그 때 혹등고래가 반갑게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촬영은 동물과의 교감이 가장 우선적. 멤버들은 혹등고래가 곁을 내줄 때까지 기다렸다. 그리고 어느덧 혹등고래가 경계를 늦추고 다가왔다. 이하늬와 성열은 수중 촬영이 결정되자, 거침없이 바다로 들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첫 수중촬영은 실패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멤버들은 시도 자체에 그 의미를 두며, 다음을 기약했다.

아쉽게 회항을 결정하고 돌아가는 길. 멤버들에게 혹등고래가 뜻밖의 선물을 안겼다. 분기를 힘차게 뿜어낸 후 물 속으로 들어가는 혹등고래를 보게 된 것이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고래의 꼬리였다. 이를 본 멤버들은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이하늬는 “마치 인사를 해주는 것 같았어요”라고 소감을 전했고, 멤버들은 앞으로 촬영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품었다.

‘동물의 사생활’은 스타들이 만드는 동물의 왕국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억지 웃음 없는 리얼한 에피소드, 스타들의 다큐멘터리 제작 도전 과정을 통해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냈다. 예측불가 동물들의 움직임 그 자체만으로도 버라이어티했으며, 여기에 자연과 인간의 공감과 공존이라는 확실한 메시지까지 품었다. ‘동물의 사생활’이 첫 회 방송만으로 꼭 봐야 할 힐링 예능이 된 이유도, 다음 주 방송이 기다려지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한편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은 매주 금요일 밤 8시 55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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