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마이크로닷 ‘가족 논란’ 악화일로

입력 2018-11-2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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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나영(왼쪽)-래퍼 마이크로닷. 동아닷컴DB

방송인 김나영(왼쪽)-래퍼 마이크로닷. 동아닷컴DB

김나영, 남편 구속에 어설픈 사과
마이크로닷 “모든 프로그램 하차”


방송인 김나영과 래퍼 마이크로닷이 휘말린 가족논란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일로의 상황이다. 각각 재판과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이른바 ‘넷심’은 이들에게 불리한 쪽으로 흐른다.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때마다 불씨는 또 다른 방향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먼저 김나영은 남편이 구속되면서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남편 최모씨는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선물옵션 업체를 차려 20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김나영은 심각성을 인지한 듯 소속사를 통해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을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혀 논란의 씨앗을 남겼다.

김나영은 2015년 4월 열 살 연상의 남편과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4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의 일을 자세히 알지 못했고, 갑작스러운 (구속)통보에 당혹스럽고 괴롭다는 김나영의 입장을 두고 반응은 엇갈린다. 그의 설명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지만 일부에선 과거 그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남편이 어떤 일을 하는지 모른다’고 이야기한 내용을 다시 꺼내기도 한다. 이에 따른 뒷말은 무성하게 이어지고 있다.

가족 문제로 진퇴양난에 빠지기는 마이크로닷이 더 심각하다. 그의 부모는 1998년 고향인 충북 제천에서 거액을 빌리거나 연대보증을 세운 뒤 뉴질랜드로 도주한 혐의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 속에 수사에 속도를 내지만 그의 부모 행방은 드러나지 않은 탓에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로닷의 큰아버지가 최근 한 방송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동생의 보증을 섰다가 2억 채무를 떠안았다고 주장, 또 다른 불씨가 번졌다. 진위 여부가 드러나지 않은 이 인터뷰를 토대로 일부 누리꾼은 마이크로닷이 과거 방송에서 자신의 큰아버지를 언급한 내용을 문제 삼고 있다. 작든 크든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면 마이크로닷을 향한 비난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상황이 악화되자 마이크로닷은 25일 오후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널A ‘도시어부’ 등 그가 출연하던 프로그램들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를 모델로 발탁한 한 피자브랜드 역시 이날 ‘온에어 3일전 모델 이슈로 불가피하게 출연 분량을 삭제해 재편집한 영상으로 광고한다’고 공지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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