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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의 약속’이 첫 회부터 휘몰아치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든 주인공들의 모습으로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지난 24일 첫 방송된 MBC 새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신과의 약속’(극본 홍영희, 연출 윤재문, 제작 예인 E&M)에서는 서로를 열렬히 사랑했던 한채영과 배수빈의 이혼과 아들의 병으로 인한 재회가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과거 우나경(오윤아 분)은 서지영(한채영 분)의 남편 김재욱(배수빈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지영의 가정을 파탄 내고 김재욱의 아내가 되었다.
재욱이 자신의 친구인 나경과 불륜을 저지른 것을 용서할 수 없었던 지영은 재욱에게는 당시 임신중이던 아이를 평생 볼 생각 말라고 했고 나경에게는 평생 불행하기를 기도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지영은 송민호(이천희 분)와 재혼해 아들 송현우(하이안 분)를 키우며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고 아나운서로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현우가 민호와 함께 방송국에 온 날 코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골수 이식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게 되며 일상이 급격히 흔들렸다.
지영은 자신의 골수가 아들 현우와 맞지 않는다는 판정에 재욱에게 연락해 검사를 받게 했지만 재욱의 골수도 맞지 않았다. 현우를 살리기 위해 이들에게 남은 건 기증을 받거나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동생의 제대혈을 받는 방법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한편, 결혼 후 6년이 지나도록 아이를 갖지 못하는 나경에 애가 탄 재욱의 아버지 김상천(박근형 분)은 나경에게 소송을 걸어서라도 현우를 데려오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런 와중에 나경은 재욱이 지영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재욱이 여전히 지영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나경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였고, 재욱의 집에서 인정받고 살아남기 위해 재욱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우를 찾아오려 했다.
이런 나경의 모습에 화를 내며 집을 나온 재욱은 현우가 병원에 있다는 문자를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했다.
집중치료실 앞에서 의식을 잃고 누워있는 현우를 보며 넋 나간 모습으로 서 있는 지영을 발견한 재욱은 다가가려 했지만 민호에 의해 제지되었고, 지영의 어머니 허은숙(이휘향 분)에 의해 쫓겨났다. 그럼에도 발길을 돌릴 수 없었던 재욱은 애타는 마음으로 병원 로비에서 밤을 세웠다.
다음날 아침 지영은 병원 뜰에 있는 재욱을 찾아왔고 현우가 위기를 넘겼음을 알려주었다. 이어 지영은 현우에게 꼭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며 재욱에게 “우리, 현우 동생 갖자”라 말했다. 재욱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뒤엉켜버린 네 남녀의 운명의 실타래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죽어가는 자식을 살리기 위해 세상의 윤리와 도덕을 뛰어넘는 선택을 한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멜로드라마 ‘신과의 약속’은 매주 토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