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아” 위기의 카드사, 동남아로 향하다

입력 2018-1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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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와 황 응옥 후언 브이티브이 케이블 회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카드

롯데·BC 베트남, KB 캄보디아 진출
성장률 높고, 신기술 거부감도 낮아


수수료 인하 여파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남아는 성장률이 높고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낮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는 9일 베트남 종합유선방송사인 브이티브이 케이블과 전략적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브이티브이 케이블이 보유한 450만명의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소비자대출 및 신용카드 영업, 제휴카드 개발, 수신료 할부금융 서비스 등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BC카드도 12일 베트남 우체국 네트워크를 독점 운영 중인 리엔비엣포스트은행과 업무협약을 맺고 베트남 시장 디지털 결제 사업에 진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맞춤형 카드 상품 및 서비스 개발, QR코드 등을 활용한 간편결제 디지털 플랫폼 구축, 은행 디지털화 및 결제사업 공동투자 협력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법인에 210억원 출자에 이어 1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하는 등 투자를 늘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국내 결제시장에서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동남아 등 아직 결제시스템 구축이 미비한 곳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베트남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인프라를 형성하기 유리한 곳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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