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부상, 먼로 결장에 5연패 못 면한 신한은행

입력 2018-11-26 21: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은행 임영희(가운데)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골밑을 돌파 블로킹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제공|WKBL

우리은행 임영희(가운데)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골밑을 돌파 블로킹을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제공|WKBL

26일 우리은행에 45-74 패
5연패로 힘겨운 행보 지속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7연승


인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아산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앞서 표정이 좋지 않았다. 팀이 최근 4연패를 당하고 있는데 24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팀의 에이스 김단비가 부상을 입었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우리은행전을 앞두고는 외국인선수 자신타 먼로가 허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최강 우리은행을 상대해야 하는데 먼로마저 빠진다면 타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신 감독은 일단 먼로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하고 몸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에 앞서 계획을 변경했다. 먼로를 베스트5에서 제외했다. 경기를 알리는 점프볼을 할 때 신 감독은 자전거를 타고 있는 먼로 앞으로 향했다. 선수의 몸 상태를 재차 확인하는 듯 했다. 이야기를 나눈 신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벤치 앞으로 왔고, 먼로를 자전거에서 내려와 벤치에 앉았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 했다.

핵심멤버 2명을 잃은 신한은행. 1쿼터 초반은 어느 정도 버텼다. 선수들이 악착같은 수비로 우리은행의 막강 화력을 어느 정도는 견뎠다. 외국인선수가 없었지만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1쿼터 후반부터 한계를 드러냈다. 6-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신한은행은 공격리바운드를 내준 뒤 박혜진(12점·7리바운드·5어시스트)에게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연속 8점을 내주면서 6-18로 1쿼터를 마쳤다. 국내 선수로만 뛰는 2쿼터에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22-40으로 점수차는 더 벌어졌다. 신한은행 벤치는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전력차가 있는데다 핵심선수마저 없으니 추격할 동력을 찾기 힘들었다.

최하위 신한은행(1승7패)은 45-74로 패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을 번갈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개막 후 7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인천|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