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효진이 스릴러 영화 ‘도어락’으로 돌아왔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 스릴러 영화. 극 중 평범하디 평범한 직장인 경민을 맡은 공효진은 보기 드물게 여성 원톱으로 단독 주연으로 나섰다.
“단독 주연이라 부담이 너무 되더라고요. 은근히 예민해지고요. 편집본을 볼 때도 혼란스럽고 힘들었어요. 혼자 영화를 짊어진다는 게 겁이 났어요.”
큰 부담에도 왜 ‘도어락’을 선택했을까. 공효진은 “강하지 않은 캐릭터라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더불어 상업 영화에 대한 목마름으로 ‘도어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가 하고 싶은 영화만, 제 취향의 영화만 나오면 이제는 ‘공효진이 나오는 영화는 다 그런 영화’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관객들에게 좀 더 쉬운 배우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감독님이 친분으로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원래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장르적으로 흥미가 없긴 했어요. 하지만 감독님과 인연도 깊고 조력자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프리 단계부터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꽤 오랜 시간을 투닥투닥 댔죠. 나흘을 밤새도록 이야기했고 나중에는 배가 고파서 말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오래 전부터 알던 감독님이어서 가능했죠.”
“‘도어락’이 흥행하면 스릴러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은 더 해봐야 스릴러 장르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하는 원톱 영화지만 스릴러 장르니까 좀 더 봐주지 않을까 싶어요. 공효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스릴러 장르의 특성을 좋아해서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 싶고요. 드라마나 로코 보다는 높은 스코어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하하”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