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①] ‘도어락’ 공효진 “단독 주연 부담 多, 겁이 났지만…”

입력 2018-11-27 1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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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인터뷰①] ‘도어락’ 공효진 “단독 주연 부담 多, 겁이 났지만…”

배우 공효진이 스릴러 영화 ‘도어락’으로 돌아왔다. ‘도어락’은 열려있는 도어락,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공포 스릴러 영화. 극 중 평범하디 평범한 직장인 경민을 맡은 공효진은 보기 드물게 여성 원톱으로 단독 주연으로 나섰다.

“단독 주연이라 부담이 너무 되더라고요. 은근히 예민해지고요. 편집본을 볼 때도 혼란스럽고 힘들었어요. 혼자 영화를 짊어진다는 게 겁이 났어요.”

큰 부담에도 왜 ‘도어락’을 선택했을까. 공효진은 “강하지 않은 캐릭터라 흥미를 느꼈다”고 밝혔다. 더불어 상업 영화에 대한 목마름으로 ‘도어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제가 하고 싶은 영화만, 제 취향의 영화만 나오면 이제는 ‘공효진이 나오는 영화는 다 그런 영화’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누구나 다 좋아하는 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관객들에게 좀 더 쉬운 배우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도어락’을 연출한 이권 감독과의 친분도 작용했다. 이권 감독과는 데뷔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의 배우와 연출부 막내로 인연을 맺은 오랜 사이. 공효진은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이권 감독과 시나리오를 두고 며칠 밤을 새가며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이 “각색에 공효진의 이름을 넣어야 하지 않겠냐”고 할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함께 만들었다고 밝혔다.

“감독님이 친분으로 시나리오를 주셨는데 원래 제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라서 장르적으로 흥미가 없긴 했어요. 하지만 감독님과 인연도 깊고 조력자가 되어주고 싶었어요. 프리 단계부터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꽤 오랜 시간을 투닥투닥 댔죠. 나흘을 밤새도록 이야기했고 나중에는 배가 고파서 말하기 힘들 정도였어요. 오래 전부터 알던 감독님이어서 가능했죠.”


평소 전혀 관심 없었던 장르 스릴러. 하지만 ‘도어락’을 통해 스릴러에 대한 관심이 조금은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스릴러 영화’로서의 스코어에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어락’이 흥행하면 스릴러에 대한 욕구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한 번은 더 해봐야 스릴러 장르를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하는 원톱 영화지만 스릴러 장르니까 좀 더 봐주지 않을까 싶어요. 공효진이라는 배우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스릴러 장르의 특성을 좋아해서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 싶고요. 드라마나 로코 보다는 높은 스코어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하하”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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