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손흥민 유럽무대 100호 골로 토트넘을 구할까

입력 2018-11-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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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9일 인터 밀란과 조별리그 5차전 출격 대기
꼭 이겨야하는 토트넘…손흥민 득점포 절실
유럽 무대 99골로 이번에 100호골 도전

‘원더골’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팀의 운명이 걸린 한판 승부에서 다시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할 것인가.

손흥민은 2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B조 5차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1승1무2패(승점4)로 2위 인터 밀란(2승1무1패·승점7)에 승점 3을 뒤진 3위에 랭크돼 있다.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 획득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무승부 이하의 결과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다.
지난 9월에 벌어졌던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홈경기를 펼친 인터 밀란이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당시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며 선제골을 넣는 등 선전했지만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까지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축구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던 이달 A매치 브레이크를 통해 심신을 추스른 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직후 펼쳐진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추가골을 터트리는 등 한층 좋아진 몸 상태와 컨디션을 자랑했다. 50m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뒤늦은 올 리그 1호(시즌 3호)골을 폭발하며 영국 언론의 찬스를 받아냈다. 골 장면 이외에도 2~3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이는 등 경기력이 확실히 살아나고 있음을 알렸다. 첼시전 후반 33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나 체력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통산 10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에는 총 7경기에 나서 4골을 터트리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를 소화했지만 1어시스트만 올렸을 뿐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인터 밀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한 번 더 날아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골을 넣으면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유럽 무대에서만 100골을 기록하게 된다. 그는 2009~2010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후 11시즌 동안 통산 99골을 넣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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