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죄질 나쁘다” 檢, 박해미 남편 황민 징역6년 구형…유족 합의無

입력 2018-11-28 17: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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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질 나쁘다” 檢, 박해미 남편 황민 징역6년 구형…유족 합의無

검찰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해미 남편’이자 뮤지컬 연출가 황민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우성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황민)은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등 죄질이 극히 나쁘다”며 “엄벌에 처해 근절할 필요가 있기에 법정 최고형인 징역 6년을 구형한다”고 말했다.

황민은 “이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 보상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민 측 변호사는 “구속된 이후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도 계속해서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있다. 피해를 준 점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다. 반성하고 있고 과거 전력은 있지만 큰 잘못은 없었다. 선처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친인척이 나서서 금액만 맞으면 합의될 것 같다”고 시간을 더 달라며 요청했다. 하지만

정우성 판사는 “유족이 합의할 의사가 없다고 한다. 합의를 위해 연기하는 것은 의미 없다”며 “12월 12일 오후 2시 15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에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주차된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했던 뮤지컬 배우 A 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 씨가 숨졌다. 또한 황민과 사망한 2인 외에 동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황민은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으며, 시속 167㎞로 차를 몰았다.

이에 대해 박해미는 남편 황민의 잘못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이에 유족들 역시 성명을 통해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다만, 황민을 용서한다는 의미가 아닌 박해미의 진정성을 인정하고 그의 사과만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대로 유족들은 황민의 처벌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이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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