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최고의 이혼’→‘땐뽀걸즈’…KBS 월화극 살릴 무기 될까(종합)

입력 2018-11-29 14: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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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최고의 이혼’→‘땐뽀걸즈’…KBS 월화극 살릴 무기 될까(종합)

지난 2017년 KBS 스페셜 다큐멘터리로 방영됐던 ‘땐뽀걸즈’를 각색한 드라마 ‘땐뽀걸즈’가 12월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고의 이혼’의 다소 부진했던 성적표를 ‘땐뽀걸즈’가 살릴 수 있을까.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에서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땐뽀걸즈’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김갑수, 박세완, 장동윤, 이주영, 주해은, 신도현, 이유미, 김수현 그리고 연출을 맡은 박현석 PD가 참석했다.

이날 김갑수는 “다들 잘 춘다. 굉장히 오랫동안 연습을 했다. 이 정도로 댄스를 하려면 1년 이상 해야 한다고 한다. 정말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촬영도 해야 하고 댄스도 배워야했다. 라틴 댄스라는 게 만만하지 않다. 댄스를 소화할 정도로 너무 열심히 해서, 어쩔 때는 옆에서 볼 때 안쓰러울 정도였다. 그럴 정도로 너무 고생을 하면서 댄스를 배웠다. 여럿이 같이 춤을 추는데 그 안에서도 본인의 성격이 춤 안에서 나온다는 걸 느꼈다. 자기 캐릭터대로 춤을 추고 있다는 걸 선생님으로서 옆에서 보면서 느꼈다”고 ‘땐뽀걸즈’ 배우들에 대해 말했다.



박세완은 이번 드라마를 위해 춤을 연습한 것을 언급하며 “리딩을 끝내고 촬영 전까지 2주간의 기간이 있었다. 하루에 7, 8시간 연습실에 같이 있었다. 우리 인생에 이렇게 춤을 많이 추는 순간이 올 수 있구나, 대회라도 나가야겠다고 농담도 했었다”며 “춤을 추며 몸으로 친해지다 보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 막막했다. 그렇게 연습을 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 했다. 촬영 때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현석 PD는 캐스팅에 대해 “춤을 추고 캐스팅이 된 친구들이다. 다 기본기가 되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춤과 오디션의 춤은 꽤 많이 차이가 난다. 그게 흑역사가 될지 몰라서 파일을 관리하고 있다. 재미있는 친구들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쉽게 구현해내는 것 같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원작과는 달리 남자주인공이 추가된 것에 대해 박현석 PD는 “원작이 너무 좋았다. 조심스러워지더라. 그 친구들은 실제 인물들인데 그대로 옮겼을 때 피해나 상황들이 있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작가님이 완전히 새롭게 창조해낸 인물들이다. 작가님이 필요로 하시는 캐릭터라서 넣게 됐다. ‘땐뽀걸즈’의 큰 축과 중심은 여성 아이들과 선생님이다. 그 밸런스를 고민해가면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래서 남자주인공이 여타 드라마와는 다른식이다. 그래서 기대하시는 그 느낌의 남자주인공이 아니다. 서포팅 하는 남자주인공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드라마 주연에 도전하는 박세완은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춤이 안 따라와서 울기도 했다. 근데 대본이 들어왔을 때 놓치기 싫었다. 내가 이걸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캐릭터를 따내서 너무 재밌게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같이 살래요’를 하면서 느낀 건데, 옷을 많이 갈아입지 않아서 교복이 좋은 것 같다. 입을 수 있을 때까지는 입으려고 한다. 사투리는 너무 편하다. 이렇게 편할 수가 있나 싶다. 지금 서울말이 어색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동윤은 ‘학교 2017’에 이어 박세완과 다시 재회한 것에 대해 “한 번 작품을 같이 해서, 현장에서 반가웠다. 연기하는 부분이 제일 많은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만난 친구보다는 편했다.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도 너무 조심스러워 할 필요 없이 편하게 했다. 그게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세완 역시 “‘학교 2017’ 이후에도 친했던 오빠였다. 친했던 오빠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김수현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댄스 스포츠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경험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다”고 설명했고, 신도현은 “친구들과 우정을 쌓는 게 즐겁더라. 그런 우정을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의 기대 포인트에 대해 장동윤은 “‘땐뽀걸즈’는 원작의 정서가 남아있기도 하다. 감독님이 애드리브를 많이 허용하셔서 리얼한 점을 많이 담아내셨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했다, 그게 매력이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또 박세완은 “대사와 대사 사이의 여백은 친하지 않으면 채워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촬영 전부터 춤을 추면서 친해져서 그런 친함이 사이사이에 묻어나오지 않았나 싶다. 그게 매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땐뽀걸즈’는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의 도시 거제에서 ‘땐’스 스‘뽀’츠를 추는 여상아이들을 그린 8부작 성장드라마. KBS 드라마스페셜 ‘혼자 추는 왈츠’, ‘개인주의자 지영씨’, ‘빨간 선생님’을 집필한 권혜지 작가와 ‘개인주의자 지영씨’, ‘함부로 애틋하게’를 연출한 박현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최고의 이혼’ 후속으로 오는 12월 3일 월요일 밤 10시 KBS 2에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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