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연결시대 개막…“기대만큼 책임도 크다”

입력 2018-11-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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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위쪽)과 LG유플러스는 12월1일부터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5G를 상용화한다. 사진제공|SK텔레콤·LG유플러스

■ 5G 상용화 첫걸음, 조심스런 출항

이통3사, 12월1일 기업서비스 시작
KT 화재 이후 높아진 불안감 의식
LGU+, ‘품질 안전관리위원회’ 신설


이번 주말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조심스럽게 출항한다. 이동통신 3사는 12월 첫 전파 송출과 함께 5G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쓰는 개인 고객 대상이 아닌 라우터를 이용한 기업 대상 서비스지만 본격적인 5G 시대가 열리는 첫걸음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12월1일 5G를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사내게시판을 통해, LG유플러스 하현회 부회장은 경영회의를 통해 5G 상용화 소식을 전했다. 박 사장은 “5G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대동맥이다”며 “SK텔레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 부회장도 “5G는 모든 사물이 거미줄처럼 인간과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다”며 “LG유플러스가 초연결 사회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했다.

당초 양사는 대대적 상용화 시작 홍보 행사를 준비했지만, 모두 취소하고 이날 보도자료로 서비스 시작을 알리는 것을 대신했다. KT의 통신구 화재로 불거진 통신장애로 5G 시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은 5G가 가져다 줄 초연결 사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최근 상황은 초연결사회의 밝은 미래 이면에 있는 위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줬다”며 “완벽한 5G 구축에 만전을 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네트워크 품질, 안전, 보안 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이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고경영자(CEO) 주관 사내 ‘품질 안전관리 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한편 KT는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고객 3개월 요금 감면,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 이용고객 6개월 요금 감면 등을 화재로 인한 통신장애 피해 추가 보상안으로 29일 발표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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