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이적설’ 손흥민, 주가 수직상승 보인다!

입력 2019-02-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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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축구 ‘부동의 에이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의 이적설이 다시 한 번 영국 현지에서 제기됐다. 이번에 거론된 클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다.

현지 매체인 ‘아이풋볼’은 6일(한국시간) “첼시가 토트넘 스트라이커 손흥민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손흥민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금전적인 조건도 거론됐다. 이적료가 무려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170억 원)에 달하고, 주급은 기존보다 세 배 더 뛴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현재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수령하는 주급은 14만 파운드(약 2억 원)로, 첼시는 42만 파운드(약 6억 원)까지 지급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비현실적인 조건이라고 보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구단이다. 재정적으로 가장 탄탄한 편에 속한다. 진짜 걸림돌은 따로 있다. 토트넘의 의지다.

손흥민의 최근 퍼포먼스는 눈부시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대표팀은 8강에 그쳤으나 대한민국 캡틴의 활약은 멈추지 않고 있다. 3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천금의 결승포를 터트리며 토트넘에 귀한 승리를 안겼다. 시즌 14호 골이자 리그 10호 골.

특히 해리 케인과 델레 알리 등 토트넘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황에서 나온 활약이라 더욱 반갑다. 영국 공영방송 BBC스포츠와 유력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가 손흥민을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나 토트넘의 올 시즌 기조는 뚜렷하다. 여름과 겨울 선수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수급을 하는 대신, 기존 자원들을 최대한 붙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쉽게 내줄 수 없다는 데 힘이 실린다. 더욱이 상대가 같은 연고지(런던)를 둔, 그것도 우승권을 다투는 라이벌이라면 더욱 그렇다.

물론 손흥민 입장에서 ‘이적 루머’가 나쁠 것은 없다. 가만히 있어도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를 거쳐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로, 만약 첼시의 관심이 사실이라면 이적료도 세 배 가량 뛰어오른 셈이다.

손흥민을 향한 유럽 빅 클럽들의 관심이 처음은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등 잉글랜드 클럽은 물론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여러 팀들이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는 루머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했다.

손흥민은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돼 있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계약을 5년 연장했다. 그만큼 토트넘도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영입을 희망하는 팀이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제시하면 토트넘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AG)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병역 혜택까지 얻은 상황이라 신분도 자유롭다. 몸값이 수직상승할 일만 남은 손흥민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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