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아쉬웠지만’ 벤투호 다시 뛴다, 12월까지 뜨겁게!

입력 2019-02-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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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새해 첫 여정은 아쉬움과 우울함으로 남았다.

파울루 벤투(50·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태극전사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8강 진출에 그쳤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터라 토너먼트 조기 탈락은 아시아 대륙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그러나 축구는 계속된다. 당장 3월 두 차례 A매치를 갖는다. 콜롬비아와 볼리비아가 가장 유력하다.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됐던 한국-베트남 박항서호의 ‘아세안축구연맹(AFF)-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스 트로피’ 단판승부는 일정을 미루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6월 호주, 이란(미정)과 국내 친선경기를 펼친 뒤 9월부터는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맞이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심지어 연말까지도 축구 축제가 열린다. 2019 EAFF E-1 챔피언십이 12월 국내에서 개최된다. FIFA가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더비로 손꼽히는 한일전을 포함해 중국, 홍콩과의 대결이 열린다. 장소는 남부 지역으로 부산이 가장 유력한 개최도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03년 동아시아 축구 챔피언십이라는 명칭으로 첫 선을 보인 2년 주기의 이 대회는 2013년 동아시안컵으로, 2년 전 일본 대회부터 E-1 챔피언십으로 다시 이름이 바뀌어 지금에 이르렀다. 역대 7차례 대회에서는 한국이 가장 많은 타이틀(4회)을 획득했다. 2003년 초대대회와 2008년, 2015년과 2017년 대회를 석권했다. 그 뒤를 중국(2회)과 일본(1회)이 따르고 있다.

다만 시기적인 문제로 모든 대표팀이 유럽파를 총동원한 풀 전력을 꾸릴 수 없다는 점은 안타깝다. FIFA가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주로 자국 멤버들과 한·중·일 리거들이 주축이 돼 출격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기후 등의 문제로 다른 시기도 고민해 봤지만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다. 각국 프로리그 일정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12월을 잡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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