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즈 학대영상…말티즈 집어 던져 죽게 해→경찰 수사中

입력 2019-02-11 18: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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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즈 학대영상…말티즈 집어 던져 죽게 해→경찰 수사中

애견분양 가게에서 분양받은 개가 식분증(자신의 배설물 먹는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고 거절당한 뒤 말티즈(또는 몰티즈, Maltese)를 집어던져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강원 강릉시 A팻숍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한 여성이 3개월령의 말티즈 종 개를 분양받고 6시간 정도가 지난 뒤 펫숍으로 돌아와 환불을 요구했다.

여성은 “말티즈가 변을 먹는다”며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팻숍 업주인 오모 씨는 “계약서상 문제도 있고 새로운 환경에 강아지가 가면 일시적으로 그럴 수 있으니 며칠 두고 본 뒤 이후에도 그러면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여성은 이를 듣지 않고 갑자기 켄넬(이동장)에서 말티즈를 꺼내 오 씨에게 집어던졌다. 말티즈는 오 씨의 가슴에 부딪힌 뒤 바닥에 떨어졌지만 결국 새벽 2시30분경 죽었다. 여성의 이같은 행동은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겼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학대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를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오 씨 측은 “여성이 소셜미디어(SNS)에 이 사건 관련해서 글을 올렸다며 우리에게 협박하더라”며 “그러나 여성은 소유권을 가진 상황에서 개를 던져 죽음에 이르게 했으니 학대”라고 말했다.

온라인에서는 ‘말티즈 학대영상’ 등의 제목으로 해당 여성에 대한 공분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관련 사건을 두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분양 가게 측의 고소와 관계없이 경찰은 분양인이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선 것이다.

한편 오 씨가 동물병원을 통해 확인한 말티즈 추정 사인은 ‘던졌을 때 떨어지는 과정에서 뇌 충격으로 인한 뇌출혈’이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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