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첫 실전 라인업에 담긴 류중일 감독의 기대

입력 2019-02-17 16:3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가 핵심 타순에 최정예 멤버를 배치한 채 호주 스프링캠프의 첫 실전을 마쳤다. 화끈한 공격력에 대한 류중일 감독의 기대를 읽을 수 있다.

LG는 16일 호주 시드니 인근 블랙타운의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호주연합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주전과 비주전을 두루 섞어 컨디션을 점검한 가운데, 류 감독은 1~5번 타순에 제대로 힘을 실었다. 이형종과 오지환이 테이블세터를 꾸렸고, 김현수~토미 조셉~채은성이 중심타선을 이뤘다. 연습경기의 특성상 저마다 한두 타석씩만 소화하지만, 류 감독은 베스트 멤버가 이끌어낼 시너지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날 이형종과 오지환은 선취점을 합작했고, LG는 3-2 역전승을 거뒀다.

류 감독은 비시즌 동안 새 외국인타자 조셉을 중심으로 타순에 대한 고심을 거듭했다. 스프링캠프 출발에 앞서 “조셉이 괜찮다면 4번에 고정하고, 김현수와 채은성을 각 3, 5번에 기용할 생각”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2018시즌 이형종은 리드오프를 맡아 3할 타율을 달성했고, 오지환은 2번타자로 42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3을 기록했다. 여기에 김현수와 채은성은 타율 3할을 거뜬히 넘긴, 팀의 명실상부한 해결사들이다. 연습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류 감독은 베테랑 박용택이 6번 타순을 맡아 공격력을 극대화해주길 바란다. 그 중심에서 조셉이 제 몫을 해주면 LG로선 막강한 1~6번 타순을 구축할 수 있다.

일단 첫 실전에선 만족스러운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김현수가 1회 자신의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뽑았으나, 조셉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조셉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채은성은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지만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었다.

류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해온 것 같다”면서도 “타자들의 타이밍이 아직 맞지 않아 공격에선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김현수는 “경기에 나선 지 오래됐다. 앞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해 빨리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