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2’ 이번에도 작가의 난

입력 2019-02-18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S 2TV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 사진제공|KBS

잦은 작가교체로 스토리 전개 흔들
갑자기 캐릭터 사라진 배우 당혹감
웹툰 판권 소유한 박신양 책임론도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이 시즌1과 마찬가지로 ‘작가의 난’에 휩싸이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원인조차 정확히 드러나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는 가운데 제작 전반에 걸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조들호2’) 현장에서는 이른바 ‘작가의 난’이 벌어지고 있다. 김서연 작가를 중심으로 손세동, 이정필, 김영찬, 조혜빈이 투입과 하차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본을 쓰는 작가의 잦은 교체 탓에 메인 집필 작가를 특정하기도 어렵다. 매회 방송에서 작가 이름이 자주 바뀌면서 드라마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의 관련 정보란에도 공식적인 작가명은 표기되지 않고 있다.

잦은 작가 교체는 2016년 방송한 시즌1에서도 발생한 일이다. 이향희 작가를 필두고 김영찬, 유영선, 최승호, 유미경, 이재연 등이 회마다 바꿔가며 극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제작진은 작가 교체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작가 교체에도 불구하고 시즌1의 시청률은 17%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뿌렸다.

하지만 시즌2의 상황은 심각하다. 이야기 전개가 원활하지 않아 시청자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비중이 상당한 출연자들이 갑자기 하차한다는 점이다. 여러 작가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 방향을 제시하면서 최근 변희봉, 조달환, 이미도의 캐릭터가 대본에서 사라졌다. 멀쩡히 출연해온 이들 배우는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하차를)통보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반면 제작진은 “대본 전개에 따른 자연스러운 하차”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번에도 제작진은 작가가 수시로 바뀌는 이유를 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때문에 온갖 추측만 난무한다. 이렇다보니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 수 있는 각종 논란이 연이어 터진다는 시선까지 따를 정도다. 방송 초반 주인공과 연출자 사이의 불협화음이 불거졌고 이어 박신양이 갑작스럽게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2주간 결방되는 등 논란이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총 32부작 중 이제 반환점을 돌아 종영까지 마음을 놓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쪽에서는 박신양의 역할론도 꺼낸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의 주연을 맡은 그는 주인공 그 이상의 책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조들호2’는 박신양이 설립한 기획사 씨너지인터네셔널이 원작인 웹툰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