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업계와 커피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업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베이커리 메뉴를 강화해 매출 증대를 모색하자, 베이커리 업체들은 커피 메뉴를 강화해 소비자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베이커리업계 1위 파리바게뜨도 마찬가지다. 2015년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시장을 공략해 왔다. 커피 맛이 전문점 못지않은 데다 가격도 저렴해(핫 아메리카노 기준 2500원) 최근 가맹점의 커피 관련 매출이 1.5배 이상 늘었다.
파리바게뜨는 19일 커피 맛을 업그레이드한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사진)를 내놓았다. 파리바게뜨의 커피 연구원들이 싱글 오리진 생두(브라질, 콜롬비아, 파푸아뉴기니 등)의 장점을 조합해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커피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기존 커피는 미디엄 다크 로스팅이었는데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더 진한 다크 로스팅 기법으로 볶아 식어도 향과 맛이 유지되며 달콤쌉싸름한 향미와 묵직한 질감, 긴 여운(애프터 테이스트)을 지녀 파리바게뜨 베이커리 제품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이탈리아 스콜라리사의 로스팅 설비를 갖춘 SPC그룹 로스팅 센터에서 만들어진다. 원두의 포장 단위를 기존 500g에서 250g으로 줄였고, 로스팅 후 14일까지만 판매해 신선도 유지에 신경을 썼다. ‘카페 아다지오 시그니처’는 전국 1000여 개 매장에서 먼저 판매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취급 매장을 확대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