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호’ 기대감 높이는 우완 영건들

입력 2019-02-2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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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안우진-최원태-삼성 최충연-두산 이영하(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한국 야구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 큰 성과를 올린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부터 좌완 투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류현진(LA 다저스)과 봉중근(KBSN 해설위원), 김광현(SK 와이번스) 등 좌완 투수들은 대표팀 에이스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최근 국제대회 제1선발 역시 왼손투수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몫이었다. 같은 시기 우완 투수로는 윤석민(KIA 타이거즈)의 역할이 컸지만 마운드의 주인공은 대부분 왼쪽 어깨였다. 그만큼 리그 에이스급 우완 정통파 투수의 부재는 한국 야구의 큰 숙제였다. 김경문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은 취임 직후 “10년 전과 비교하면 정상급 왼손 에이스가 부족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리그에는 김광현과 양현종이 건재하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돼있어 WBC에만 출전이 가능한 류현진의 공백이 아쉽지만 김광현, 양현종 모두 KBO리그의 현재와 미래가 걸린 국제대회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제 마운드의 다른 한 쪽 기둥이 되어야 할 새로운 우완 에이스 발굴이 중요하다. 다행히 리그에는 쑥쑥 성장하고 있는 우완 파이어볼 영건들이 존재한다. 2019시즌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대표팀 선발과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그리고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국제대회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는 우완 영건으로는 안우진(20), 최원태(22·이상 키움 히어로즈), 최충연(22·삼성 라이온즈), 이영하(22·두산 베어스) 등이 꼽힌다.

안우진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150㎞ 이상 빠른 공과 상대 타자들에게 ‘마구 같다’는 평가를 받은 역회전 슬라이더로 큰 주목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우완 영건들도 모두 빠른 공을 갖고 있다. KBO리그에 비해 스트라이크존이 좁은 국제경기에서 힘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강점을 갖췄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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