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3연패, 4연패 끊고 봄 배구의 희망을 아직은 살려간 OK저축은행

입력 2019-02-24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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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과 서울 우리카드의 경기가 열렸다. OK저축은행이 요스바니(왼쪽 두번째)가 매치포인트를 만드는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안산|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시즌 31경기를 소화한 5위 OK저축은행은 승점43. 플레이오프(PO) 통과 승점(62)을 아직 넘어서지 못한 3위 우리카드(승점60)가 연패를 거듭한다면 희망은 있지만 준PO 성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와의 6라운드 맞대결부터 이기고 봐야 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봄 배구가 멀어졌다고 남은 경기를 기권할 것이 아니기에 모든 경기는 이겨야 한다. 선수들은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마지막까지 어떤 모습을 보였느냐에 연봉과 미래가 걸려 있다는 것을 선수들도 안다. 다음 시즌 신인드래프트 등을 위해 순위를 떨어트리는 방법도 있지만 오늘 경기를 보러온 팬을 위해서는 승리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정상이다”고 했다. 남은 6라운 경기를 PO에 대비한 훈련과정으로 보는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과감한 서브와 하이볼 처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었다. 아가메즈가 있고 없고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상대 공격수에게 주는 블로킹과 높이의 부담감도 있었다. OK저축은행은 아가메즈가 빠진 블로킹을 쉽게 파고들었다. 74%를 찍는 엄청난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조재성과 요스바니가 15점을 합작했다. 25-25에서 요스바니가 오픈공격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세트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한정성 황경민이 11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나경복이 1득점 25% 공격성공률로 부진했다.

2세트 우리카드의 서브가 더 강해졌다. 2개의 서브에이스가 기록됐다. 강한 서브가 들어가자 OK저축은행의 공격루트가 단순해졌다. 우리카드는 4개의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쉽게 앞서갔다. 황경민이 6득점으로 가장 빛났다. OK저축은행은 7개의 서브범실이 아팠다. 우리카드는 3개뿐이었다.

3세트 16-12에서 조재성의 공격 터치아웃 여부를 놓고 불만이 많았던 김 감독이 상의를 벗어 던지며 강력한 항의를 하다 경고카드를 받았다. 이후 나경복의 2연속 서브에이스가 터졌고 이후 1,2점 차 접전이 이어졌다. 우리카드는 9득점한 나경복이 23-22에서의 서브 범실한 것이 아쉬웠다. OK저축은행은 24-23에서 요스바니의 오픈공격으로 세트를 따냈다. 요스바니는 팀 공격의 60%를 책임지면서 11득점(54%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4세트도 OK저축은행의 화력은 요스바니와 조재성에게 집중됐다. 신 감독은 타임아웃 때 “좋은 리듬과 자신감”을 강조했지만 우리카드 선수들은 감독이 원하는 만큼 강심장의 냉정한 선수가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3-1(27-25 16-25 25-23 25-21)로 승리해 최근 4연패를 마감했다. 4경기를 남겨놓고 승점46을 마크했다. 3연패의 우리카드가 계속 제자리걸음이어서 아직 봄배구 희망은 살아 있다. 요스바니가 29득점, 조재성이 16득점으로 활약했다.

안산|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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