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론의 수장’ 이경영과 왕권을 향해 전면 공격에 나선 ‘청년 영조’ 정일우가 이 날 방송의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하며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반영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해치’(12회 기준)는 수도권 시청률 6.8%, 전국 시청률 6.4%를 기록하며 지상파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졌고 ‘민진헌’ 이경영과 ‘밀풍군’ 정문성을 뒤흔들며 노론의 붕괴를 다짐한 정일우의 엔딩 장면은 9.8%까지 치솟았다.
지난 26일(화)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제작 김종학 프로덕션) 11회, 12회에서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민진헌(이경영 분), 밀풍군 이탄(정문성 분)을 붕괴시킬 빅픽처를 공개, 충격 반전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에 소름주의보를 발령했다. 노론의 분열에서 종친부 비리 사건, 박문수(권율 분)가 격쟁에 나선 과거 부정 폭로까지 이 모든 게 연잉군의 ‘일타삼피 작전’이었던 것.
연잉군이 민진헌에게 “왕자 하나 필요하지 않냐”며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 두 사람의 빅딜이 이뤄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는 사이 민진헌이 차기 왕으로 세우려던 안계군의 비리가 사헌부에 의해 속속들이 터지고 있었다. 이는 연잉군이 계획한 것. 위병주(한상진 분)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분노했지만 연잉군은 오히려 전옥서 죄수 사건을 빌미로 그를 압박했다.
그런 가운데 연잉군은 저잣거리 왈패 달문(박훈 분)에게 부탁해 전옥서 죄수를 건네 받고 이 죄수를 위병주에게 넘기려고 했다. 그러나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밀풍군 무리에게 이를 들켜 쫓김을 당하게 됐다. 하지만 이 또한 연잉군의 계략이었던 것. 한편 민진헌과 연잉군의 동태를 파악하고 있던 달문은 민진헌이 자신의 뒷조사를 시킨 줄 알면서도 의연한 연잉군의 모습을 보고 그가 또 다른 일을 꾸미고 있음을 눈치챘다.
이와 함께 연잉군의 번뜩이는 지략과 집념으로 민진헌과 밀풍군의 붕괴가 시작되면서 시청자들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옥서 죄수를 손에 넣은 밀풍군은 민진헌을 찾아가 “노론을 설득해 나를 옹립하라”며 “그렇게 할 경우 죄수의 흔적도 같이 지워주겠다”고 협박했다. 종친부 비리 사건과 전옥서 죄수를 이용해 두 사람 사이를 흔든 연잉군의 계략이 성공한 것. 더 나아가 노론의 분열까지 시작됐다.
그런가 하면 연잉군과 여지(고아라 분), 박문수의 본격적인 공조도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를 급상승시켰다. 박문수는 11번째 과거에 낙방한 뒤 “이번만큼은 내 답안지가 완벽했다”고 분노한 뒤 “뿌리 깊은 과거 시험의 부정을 밝히겠다”며 왕의 행차를 막아서고 격쟁할 작정까지 했다. 이와 함께 여지는 자신에게 일을 시키고 과한 품삯을 주던 배후가 연잉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박문수에게 말해 3인의 공조 재개를 예고했다.
이후 박문수는 자신의 목숨까지 내건 격쟁을 시작했으나 사헌부에 의해 격쟁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때마침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 연잉군이 박문수의 목숨을 구해줬고 이를 보던 경종 역시 “과인이 윤허한다면 어찌 되냐. 과인이 이 자의 말을 듣겠다면? 저 자가 말하는 이 나라의 오래된 부정이 뭔지 듣겠다면 말이다”고 개입, 노론의 과거 부정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일대 파란이 예고됐다.
왕좌에 한 걸음 더 나가선 연잉군의 모습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빨리 뭉쳐라 연잉군 여지 문수”, “단순한 붕당정치의 당파 싸움이 아니네”, “달문까지 넷이 빨리 뭉쳤으면 좋겠다”, “역시 연잉군 왕이 될 인물”, “엔딩 소름돋았다! 생각도 못한 전개”, “연잉군이 노론의 꼭두각시가 되는 게 아니라 필요에 의해 노론의 도움을 받게 되는 것이네”, “조선판 비리네”, “연잉군의 큰그림이었네. 도대체 몇 수를 내다보는 거야?”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왕이 될 수 없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 분), 열혈 고시생 박문수(권율 분)와 손잡고 왕이 되기 위해 노론의 수장 민진헌(이경영 분)에 맞서 대권을 쟁취하는 유쾌한 모험담, 통쾌한 성공 스토리. 매주 월화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해치’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