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합류에 성큼 다가선 한화 김성훈

입력 2019-03-04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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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성훈이 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뿌리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성훈(21)이 선발진 합류에 청신호를 켰다.

김성훈은 4일 일본 오키나와현 야에세초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3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로 측정됐고, 직구를 중심으로 총 53구를 던졌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다듬고 있는 커브와 포크볼은 각각 9개, 2개를 구사했다.

1-1로 비긴 경기 후 김성훈은 “훈련 때 포크볼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늘 두 개밖에 던지지 못한 게 아쉽다. 오늘이 두 번째 등판인데 지난 경기보다 변화구 컨트롤은 좋았지만 직구 컨트롤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지난해까지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에서 포크볼과 커브를 추가했다. 항상 제구에 중점을 두면서 던지고 있다.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주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훈을 선발 후보로 점찍고 유심히 관찰해온 한용덕 감독의 평가는 꽤 호의적이었다. 한 감독은 “김성훈의 직구와 커브가 모두 좋아졌다. 구종을 추가했는데 좀 더 가다듬으면 선발 한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다른 팀들처럼 한화도 이번 캠프에서 선발진 완성이 목표다. 한 감독은 두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우완), 채드 벨(좌완)을 일찌감치 원투펀치로 낙점한 상태에서 남은 선발 세 자리를 놓고 우완 김재영, 좌완 박주홍 등 국내투수들의 무한경쟁을 독려하고 있다. SK전의 호투로 김성훈이 한 감독의 마음 한 구석을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는 5일 롯데 자이언츠, 6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를 마무리한다. 4일까지 연습경기 전적은 2승4무3패다. 한화 선수단은 9일 귀국해 12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치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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