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독일] ‘생애 첫 UCL 8강’ 손흥민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입력 2019-03-06 1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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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양봉업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활짝 웃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시그널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원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 1·2차전 합계 4-0으로 대회 8강에 올랐다.

이날 선발 출격해 후반 36분 교체될 때까지 7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손흥민과 후반 4분 결승골을 터트린 해리 케인의 플레이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다만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전반 30분 단독 찬스를 잡은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기 직전, 상대 수비수 아칸지가 밀었다. 균형을 잃은 다리로 시도한 슛은 골문을 벗어났다. 손흥민이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영국 언론들은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이 있었다면 페널티킥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승자의 위치는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이 UCL 무대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5일 공개한 유럽축구 이적시장 가치에서 1억30만 유로(약 1276억 원)를 기록하며 가치를 입증했기에 의미는 배가 됐다. ‘1억 유로’ 시대를 열어젖힌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런던풋볼어워즈 2019’에서도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8강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UCL 8강에 올랐다.

“유럽 최고의 8개 클럽에 우리가 포함됐다. 영광스럽다. 그동안 모두의 노력을 돌이켜보면 토트넘은 충분히 8강 자격이 있다. 그만한 가치를 얻었다. 개인적으로 처음 8강에 왔는데, ‘끝나지 않았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지시가 많았는데.

“선수들의 의지를 깨우려 하셨다. 경기 도중 포지션 변화와 전술운용 등을 말씀하셨다.”

- 도르트문트의 공세가 거셌다.

“전반을 0-0으로 잘 버틴 것이 승인이다. 도르트문트도 강호다. 축구는 원하는 대로 예상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다. 모두가 협력해 공격을 했고, 함께 수비를 했다. 서로를 도우면서 많은 걸 느꼈다.”

- 모처럼 독일에 돌아왔다.

“정말 춥더라. 영국보다 훨씬 추웠다. 독일에 대한 감정도 특별하지만 어디서든 이렇게 큰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내게는 정말 큰 행복이다. 좋은 스타디움에서 뛸 환경이 열린 것도 감사하다.”

- 도르트문트의 오마르 토프락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함께 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그간의 안부도 나눴고, 팀 훈련을 비롯한 축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말 좋은 친구다.”

- 토트넘의 일정이 혹독하다.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었다. 3~4일에 한 경기씩 소화하면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누구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다. 힘들더라도 버티고 있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임무다.”

도르트문트(독일)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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