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험자’ 이정화가 말하는 필리핀 투어

입력 2019-03-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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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여자골프(LPGT) 유경험자인 이정화가 6일(한국시간) 열린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라구나(필리핀)|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박성현(26·솔레어)이 출전 중인 필리핀여자골프투어(LPGT)는 국내 골프팬들에게는 그리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투어 가운데 하나다. 필리핀이 세계는커녕 아시아 대륙에서도 골프 변방으로 분류되는 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다.

이처럼 베일에 싸인 LPGT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 이는 다름 아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화(25·BNK금융그룹)였다. 전지훈련차 필리핀으로 건너왔다가 실전 감각을 다지기 위해 더컨트리클럽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이정화는 6일 열린 1라운드 직후 취재진과 만나 현지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이정화는 “사실 LPGT는 KLPGA 투어와 비교하면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일단 선수를 위한다는 개념 자체가 약하다 보니 대회 환경이 많이 뒤떨어진다.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 역시 관리가 잘 안 돼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선화는 최근 5년 내리 필리핀에서 겨우내 담금질을 소화하고 있다. 이어 동계훈련이 끝날 즈음인 3월에는 LPGT 정규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 중이다. 덕분에 필리핀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정화는 “여기서 가족들과 함께 터전을 마련해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나처럼 동계훈련 계획을 짜고 필리핀으로 건너오는 선수들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KLPGA 2부투어 시드전에 도전한다는 이정화는 끝으로 한국여자골프에 대한 필리핀 현지의 높은 관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정화는 “필리핀에서 열리는 투어이지만 LPGT는 태국과 대만 선수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런데 이들 중 다수가 KLPGA 투어에 어떻게 데뷔할 수 있을지 물어보곤 한다. 한국 진출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며 자부심 넘치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라구나(필리핀)|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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