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경남 김종부 감독, 심판실 찾아간 이유는?

입력 2019-03-10 18: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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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경남 김종부 감독(60)이 판정에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축구관계자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날 주심을 맡았던 이동준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한 뒤 심판실까지 찾아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10일 “김 감독이 경기 후 이 주심에게 항의를 한 것은 맞지만, 심판실에 난입한 것은 아니다. ‘난입’이라 표현하면 욕설을 퍼붓고 막무가내 식으로 심판실에 들어간 것처럼 여겨지지만 그렇지는 않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김 감독은 실점 장면에서 VAR(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확인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항의를 했고,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조영증 연맹 심판위원장을 만나 심판실에서 이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이 이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것은 전반 19분 인천 남준재의 선제골 장면이다. 남준재는 전반 19분 경남의 수비 라인을 깬 뒤 무고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김 감독은 남준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라고 간주했고, 주심에게 VAR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심은 해당 장면을 직접 보지 않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K리그의 VAR 시스템은 판독이 필요하다고 주심이 판단하는 상황에서만 가동되는 것이 아니다. 경기가 펼쳐지는 90분 내내 시스템이 가동된다. 연맹 관계자는 “골라인 통과 여부와 오프사이드는 매번 문제가 제기되는 부분이다. 연맹에서 운영하는 VAR 호크아이는 실시간으로 가상의 골라인, 오프사이드 라인까지 표기가 되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에 따르면 이 심판은 남준재의 골을 판정한 뒤 착용 중인 이어폰을 통해 VAR을 담당한 심판에게 오프사이드 유무를 확인했다. 이상이 없다고 판단한 이 심판은 원활한 경기운영을 위해 해당 장면을 직접 다시 보지 않았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주심이 모든 장면을 다 확인해야 할 의무는 없다.

김 감독의 항의에 대해 연맹은 징계 유무를 판단할 예정이다. 연맹관계자는 “해당경기 심판보고서를 통해 김 감독의 항의에 대해 벌금이 필요한지, 한 차례 경고로 넘어갈지에 대해 검토를 할 것이다. 징계가 필요한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 수 있다”고 원론적으로만 얘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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