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MVP 하재훈·노수광, 염경엽의 키 맨 될까?

입력 2019-03-1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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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하재훈(왼쪽)-노수광. 사진|SK 와이번스·스포츠동아DB

SK 하재훈(왼쪽)-노수광. 사진|SK 와이번스·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리드오프 노수광(29)과 신인 투수 하재훈(29)이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염경엽 신임 감독(51)의 눈도장을 받았다. 화끈함에 섬세함을 더할 염 감독의 야구를 그라운드에 직접 구현해낼 주인공들이다.

SK는 2019시즌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생각하는 야구’를 주문했던 염 감독은 “자신의 야구를 채워가기 위해 모두가 노력했다. 새 시즌이 매우 기대 된다”고 기뻐했다. 그 가운데서도 염 감독은 빠른 발을 지닌 ‘살림꾼’ 노수광과 우완 강속구투수 하재훈을 오키나와 캠프 MVP로 지목하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노수광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4경기에 나서 11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2도루로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018시즌에도 홈런 군단 속에서 타율 0.313(161안타), 25도루를 기록한 노수광은 장타 생산에 강점을 지닌 강한 2번 타자 한동민과 시너지를 이뤄 93득점을 겸했다. 세밀한 야구를 추구하는 염 감독의 새 시즌 구상 속에서도 노수광은 매 경기의 출발을 알리는 리드오프로서 제 입지를 일찍이 다져뒀다.

신예 투수 하재훈도 염 감독의 고민을 덜어줬다. ‘선발 야구’에 강점을 지닌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중심으로 확실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상태다. 상대적으로 불펜은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숙제로 꼽혔다. 염 감독은 “팀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중간투수와 수비를 두고 관련 코칭스태프가 고민과 노력을 거듭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그 가능성엔 하재훈이 속해있다.

하재훈은 오키나와에서 두 차례 연습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홀드 2삼진 무실점 활약과 더불어 직구 최고구속도 153㎞을 찍었다. 염 감독이 선호하는 강속구 투수로 필승조의 새 얼굴로 급부상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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