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4억3000만 달러? 트라웃-LAA 계약의 실상

입력 2019-03-20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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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 시즌 개막을 목전에 둔 메이저리그에서 또 하나의 ‘역대급’ 계약 소식이 전해졌다.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28)이 주인공이다. 사상 최초로 총액 4억 달러의 벽을 허물었다.

한국시간으로 19일 밤늦게 ESPN은 트라웃과 에인절스가 12년간 총액 4억3000만 달러(약 4866억 원)의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여러 매체에 속보로 인용됐다. 총액에선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3억3000만 달러(계약기간 13년), 연 평균금액(약 3583만 달러)에선 투수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3442만 달러를 능가한다. 에인절스가 2020년까지 남은 기존 계약기간의 만료를 기다리지 않고 서둘러 간판스타에게 돈다발을 안긴 것이다.

그러나 MLB닷컴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계약 규모에서 약간의 차이를 발견하고는 수정된 보도를 내놓고 있다. 아직 에인절스 구단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계약기간과 총액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12년 기준으로는 4억2650만 달러, 10년 기준으로는 3억6000만 달러라는 것이 핵심이다.

MLB닷컴은 트라웃과 에인절스가 2020년까지 2년간 총액 6650만 달러의 기존 계약을 계승하는 상태에서 10년 3억6000만 달러를 추가했다고 구분해 설명했다. 엄밀하게 따지면 10년 기준 3억6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12년을 기준으로 삼아도 총액은 4억2650만 달러다. 물론 어느 경우라도 총액과 연 평균금액에서 트라웃의 역대 1위 기록 경신은 변함없는 팩트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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