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해보자!” 4925일만의 홈 사직, 양상문의 메시지

입력 2019-03-23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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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 최익래 기자

“함 해보자!”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58)이 사직구장으로 돌아왔다. 감독으로는 14년만의 귀환이다. 4925일만의 사직 홈경기를 치르는 양상문 감독은 간단하지만 분명한 메시지를 선수단에게 전했다.

롯데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이날 선발투수는 브룩스 레일리로 제이크 브리검과 맞대결을 펼친다. 양상문 감독에게는 의미가 있는 하루다. 양 감독은 2004년 롯데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2005시즌까지 완주했으나 시즌 후 팀을 떠났다. 이후 2군 감독으로 롯데에 머문 뒤 LG 트윈스 감독, 단장을 거쳐 다시 고향팀으로 돌아왔다. 양상문 감독의 2005시즌 마지막 경기는 9월 27일 사직 한화전. 이후 4925일 만에 ‘홈 사직’으로 돌아온 셈이다.

양 감독은 이날 덕아웃 화이트보드에 ‘함 해보자!’라는 메시지를 적었다. 한 번 해보자는 뜻의 부산 사투리로, 긴 말 필요 없이 올시즌을 준비하자는 의미다. 양 감독은 과거 LG 감독 시절에도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하다’는 플래카드로 기적의 상승세를 이끈 바 있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사실 개막전은 똑같은 한 경기일 뿐이다. 승패보다 오래 기다린 팬들의 기대를 이어야 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겨우내 기다린 팬들이 보람을 느끼려면 이번 2연전 성적이 좋아야 한다. 팬들을 위한 경기”라고 밝혔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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