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종부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는 지난 2년간 성공적인 외국인선수 선발을 통해 재미를 봤다. K리그1(1부리그) 승격 첫 해였던 지난해 예상을 깨고 2위를 차지했던 경남은 올해에도 상위 스플릿 한자리를 지키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과시하기 위해 외인 선발에 공을 들였다.
이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의 미드필더 조던 머치(28)는 김종부(54)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최근 2년간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말컹(허베이)의 골 결정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측면 크로스에 열을 올렸던 경남은 올해에는 후방에서부터의 빌드업으로 공격 스타일을 바꿨다. 경기 운영에 강점이 있는 머치는 여기에 잘 맞는 선수다.
김 감독은 K리그1과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머치를 후반 교체카드로 투입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머치가 투입되면 경남의 공격 흐름 자체가 확 바뀐다. 패스가 원활하고 상대 수비 라인을 깨는 데에도 능한 팀으로 변모한다. 2일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경기에서는 후반 머치의 교체 투입과 함께 공격의 열을 올리더니 경기 막바지 3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머치는 시야, 경기운영, 조율이 뛰어난 선수다. 머치가 투입되면 빌드업이 좋아진다. 이는 시즌 전 전지훈련 때부터 나온 부분이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머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당분간은 후반 교체 투입을 통해 체력을 끌어올리게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좋은 선수이기는 한데, 우리 팀에 합류하기 전에 6개월 정도의 공백이 있었다. 당장 풀타임을 뛸 수도 있지만, 체력을 높여나가면서 조심스럽게 출전시간을 늘리려고 한다. 그전까지는 국내선수들이 그 자리를 커버해주고 우리도 전반에는 수비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 점점 나아질 것이다”라며 머치의 활용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