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중반 정동자(정영주)는 접견실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한신부(전성우)를 만났다. 동자는 황철범(고준) 사장이 보낸 줄 알고 변호사와 이야기를 하려다가 “그건 그렇고 전 지금 얘기하고 싶은 마음도. 할 얘기도 없습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하자, 다급해진 한신부는 “안 됩니다. 구청장님. 모든 걸 확실하게 말씀하셔야 도울 수 있습니다.” 라며 이야기를 이어가려 한다.
하지만, 동자는 “변호사님 저한테는 지금, 최고의 진술 침묵입니다”라며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하자, 한신부는 결국 동자의 아들 이야기를 꺼낸다. 아들 이야기에 화를 내며 동자는 “아니라고 말했잖아! 할 말 없으니까 가세요!”라며 더 단호하게 변호사를 밀어낸다.
한신부는 동자에게 자신의 방법이 통하지 않자 결국 “하나 밖에 없는 아들에게 남겨주는 게, 고작 부끄러움이냐구요?”라며, 동자의 심기를 건드리기 시작하고, “아드님, 자기의 어머니가 좋은 구청장인지, 나쁜 구청장인지 모를 거 같으세요? 다 알아요. 전부 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선 당당하겠죠. 우리 어머닌 결백하다. 좋은 구청장이다! 자기 어머니니까요”라며 동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어 동자는 아무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 서서 한신부를 바라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동자는 “한변호사 당신 정말 내 아들 안전 보장할 수 있어요? 끝까지 내 진술 보호하고, 믿을 만한 검찰 수사부에 토스할 수 있겠어요?”라며 마음을 움직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정영주는 정동자역으로 악의 카르텔을 구축하는 ‘비리의 온상’을 몸소 보여주며 악행을 일삼아 왔다. 접견실에서 악랄한 구청장이 아닌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모습으로 눈물의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으며, 그녀의 변한 마음을 통해 앞으로 어떤 사이다 같은 전개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정영주가 출연하는 ‘열혈사제’는 매주 금,토 밤 10시에 SBS를 통해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