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폭로, 온라인상 언급된 휘성에 팬클럽 “여전히 지지, 하지만 입장 원해”

입력 2019-04-17 0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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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가 프로포폴을 연예인 A씨와 함께 투약했다고 SNS에 고백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SNS에 “오늘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하다. 저에게 정말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던 사람이라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다”라며 “제가 잘못을 저질러 경찰서를 갔을 때 누구도 언급하지 않고 저만 처벌해달라고만 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잡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았고 상상도 못 할 이야기를 들었다. ‘소울메이트’였던 친구가 ‘에이미가 혹시 나와 프로포폴을 했다고 경찰에 말할지 모르니 그 전에 에이미를 만나 성폭행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말하지 못하게 하자’라고 했다는 것이다. 제안 받은 이는 도저히 그런 행동을 할 수 없어 제게 알려준 것이다”라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의리를 지키고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펐던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이다. 그 아픔과 배신감을 잊지 못한다”라며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넌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구나. 널 용서해야만 하니 슬프다”라는 말을 남겼다.

에이미가 폭로한 A씨가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에이미가 언급한 사람이 가수 휘성이 아니냐고 언급했다. 이유는 2008년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악녀일기’에서 에이미는 휘성이 자신의 소울메이트라고 언급하며 “평소 힘든 일이 있으면 통화하면서 고민을 나누는 사이”라고 밝혔기 때문.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휘성의 팬들은 그의 입장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17일 가수 휘성 갤러리 팬연합 은 “휘성 팬 커뮤니티 휘성 갤러리는 어제 한 방송인이 폭로한 내용에 대해 가수 휘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기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입장 촉구 성명문을 발표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휘성은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본분을 충실히 하기를 많은 팬들이 바란다. 현재 불거진 논란에 대해 휘성의 무관함을 팬들은 믿고 있으며 여전히 그를 응원하고 지지한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속사 리얼슬로우 컴퍼니의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바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하 에이미 SNS 글 전문>

오늘은 참 너무 맘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

요즘 나는 뒤늦은 후회지만, 요 몇 년간 나 스스로를 반성하고 돌아보고, 또 후회하고 그렇게 지난날들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잘못과 또 사랑받았던 그때를 추억하고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더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살고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제가 좋아한단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로서 자랑스럽고 멋있었던 사람, 저에게 소울메이트 같은 존재였죠.

그러다가 제가 잘못을 저질러서 경찰서에 가게 됐죠. 그때 누구누구와 같이 프로포폴을 했느냐‘고 물어봤을 때 제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저만 처벌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제가 잡혀가기 전, 몇 일 전부터 제가 잡혀갈 거라는 말이 이미 오고 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곤 상상도 못 할 얘기를 들었습니다. ’에이미가 혹시라도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그전에 같이 에이미를 만나서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습니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저에게 말해준 거였고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서는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게 아니다‘ 면서 변명만 늘어놓더군요. 제가 마음이 좀 약하니까, 그걸 이용했는지 몰라도 ’자기 연예인 생활이 끝이 날수도 있다‘면서 자기 죽어버릴거라고 도와달라면서 매일 새벽마다 전화를 하더군요. 안고 가라고, 안고 가라고

성폭행 사진.동영상을 찍는 작전?은 자기는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에 있더군요.저는 그래도 군대에서 나오는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라도 올 줄 기대햇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잘나왔구나.하지만 연락이 없더구요.

그래서 제가 전화를 했습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 알아?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그렇게 저한테 애원하던 사람이 일이 끝나니까 절 피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만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아직도 제 맘 한구석에는 용서가 되지않습니다.

바보같이 혼자 의리를 지키고.저 혼자 구치소를 가는 일보다 슬픈 것은, 소중한 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그게 가장 가슴 아프고 그 배신감 잊지 못합니다.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였습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지금 제가 저지른 죄로 지금도 용서를 빌고 아직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넌 참 환하게 티비에서 웃고 있더군요. 넌 나한테 절대 그러면 안됐어!! 니가 한 모든것을 다 모른 척하고 피한 너, 그리고 어떻게 나에게 다른 사람을 사주해 그럴 수가 있었는지. 널 용서해야만하니. 슬프구나.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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