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달 연대기’ 측 “제보자 색출? 사실무근…제작환경 개선 노력” [공식입장]

입력 2019-04-17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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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연대기’ 측 “제보자 색출? 사실무근…제작환경 개선 노력”

tvN 새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 제작진이 그동안의 촬영 일정을 공개하며 보다 나은 제작환경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과 앞으로의 개선 의지를 밝혔다.

제작진은 17일 동아닷컴에 “‘아스달 연대기’는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어려운 장르의 드라마로 최고의 스태프들과 작업을 해야만 했고 실력에 걸맞은 최고 수준의 보수와 일반 드라마 대비 많은 인력으로 촬영을 시작했다”며 사전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강조했다.

본 촬영에 들어가서는 “동시에 A, B팀을 운영했고 스케줄이 힘든 날은 A, B팀이 아침과 저녁을 나누어 촬영해보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 12일까지 전체 146회차, 약 30주의 촬영 기간 동안 해외 촬영이 있던 1주를 제외하고는 주68시간 내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제작가이드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우회적으로 이야기했다.

또한, 각 팀의 경우에 대해서도 “A팀은 7개월 동안 106일 촬영에 97일 휴차, B팀은 4개월 동안 40일 촬영에 75일 휴차가 주어졌다”고 일정을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팀별로 인력 충원을 통한 순환 근무 권장, 늦은 촬영 후 8시간 이상의 휴게시간 또는 휴차 제공 등 여러 조치를 강구했으나, 함께 고생하는 업체들의 직원까지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반드시 개선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제작인은 “제보자 색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촬영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스태프와 제작진이 협의하고 협력해 한 장면 한 장면을 촬영해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전격적으로 시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앞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조 방송스태프지부(이하 희망연대노조)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스달 연대기’의 부당한 근로 환경을 규탄했다. 이어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을 근로기준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당시 한빛센터와 희망연대노조는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9월 발표한 68시간 제작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아스달 연대기’ 스태프들은 1일 25시간, 브루나이 해외 촬영 당시에는 최장 7일간 151시간 30분간 휴일 없는 연속 근로에 강제 투입되며 기본적 인권을 침해 당했다. 또 해외 촬영 당시 스태프 1명은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는데도 이를 제작사가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당시 동아닷컴에 “당사는 제작 가이드의 본래 취지에 따라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태프 협의체 구성 노력에도 지원자가 없어 난항을 겪는 등 가이드 정착 초기에 어려움도 있지만 주 68시간 제작시간, B팀 운영 등을 준수하며 제작환경 개선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의혹이 제기되는 ‘미술 분장팀 촬영시간’ 등은 산정의 기준이 다르며, 기타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해 서로 간의 확인이 필요하다. 당사는 고용노동부의 요청 등이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할 계획이며 가이드가 전 제작과정에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이후 논란은 계속됐다. 제보자 색출 등 잡음이 있었다. 하지만 제작진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아스달 연대기’ 제작진과 제작사는 제작 환경을 둘러싼 갈등보다는 문제를 대화 등을 통해 잘 해결하는 방향으로 풀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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