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영 소속사 디원스 “YG와 오해 풀어”…‘믹스나인’戰 일단락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9-04-19 1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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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영 소속사 디원스 “YG와 오해 풀어”…‘믹스나인’戰 일단락

JTBC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을 둘러싼 갈등이 소송전으로 번졌으나, 양측의 화해로 ‘진흙탕 싸움’이 일단락됐다.

‘믹스나인’에서 1위를 차지한 우진영의 소속사 디원스엔터테인먼트(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이하 디원스)는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보내주신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진은 최근 몇 차례 만남을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당사는 ‘믹스나인’ 촬영 및 방영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했으며, ‘믹스나인’ 제작진은 이를 십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원스는 “‘믹스나인’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서로의 오해를 원만히 해소했다. 아울러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욱 건강히 발전하길 원했던 양사의 의지를 담아 ‘믹스나인’에 대한 소송 건을 취하했다”며 “디원스는 이번 과정이 소통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길 바란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앞서 디원스는 지난해 6월 ‘믹스나인’ 최종 멤버들에 대한 데뷔를 놓고 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의견 차이를 보이자, YG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디원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8일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우리가 제시한 손해배상 금액은 1000만 원으로, 이는 우리가 입은 유무형의 손해를 배상받기 위함보다는 대형 업체의 ‘갑질’에서 벗어나 한류의 본산인 대한민국 대중문화계가 건전하게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청구한 상징적인 금액임을 알린다”고 운을 뗐다.


디원스는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당사 소속 연습생 우진영은 ‘믹스나인’에 출연, 감사하게도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팬들의 사랑에 힘입어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당사 물론 시청자 및 우진영의 팬 여러분도 최종 톱(TOP)9이 데뷔해 4개월간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정작 YG는 종영 이후 두 달 가까이가 지난, 올 3월까지도 당사에 데뷔 준비 및 계획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출연자들의 데뷔를 향한 간절함을 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이들을 방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YG는 언론과 팬들의 비난이 쇄도하자 뒤늦게 톱9의 소속사들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는 기존 계약서에 따른 데뷔 계획이 아닌, 기획사들과 아무런 협의도 없었던 계약조건 변경안을 제시했다. 이는 YG의 독점적 매니지먼트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3년으로 연장하는 등 자신들에게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이었다”며 “이러한 일방적 소통 방식으로 인해 기획사들의 내부 의견이 분분해졌고, 결과적으로 제시 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을 트집 잡아 데뷔 무산을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변경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기존 계약을 이행해야할 책임이 있음에도, YG는 데뷔 무산이라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줄곧 일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디원스 “특히 금일 보도에 포함된 내용처럼, YG는 데뷔 무산의 해명 과정에서 ‘신곡 준비, 뮤직비디오 촬영, 안무 연습, 단독 공연 등을 4개월 안에 이뤄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이 ‘4개월’은 음원 혹은 음반 발매 시점부터의 ‘활동기간’으로써 음반 준비 기간은 별도인 상황이었다”며 “다시 말해 ‘믹스나인’과 관련한 계약 미이행 및 일방적인 변경안 제시는 철저히 YG의 이해관계에 따른 ‘갑질’이었다. 그들은 공식입장을 통해 출연자들의 소속사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데뷔가 무산된 것처럼 포장했으나, 정작 그 책임은 소통의 부재와 일방적인 계약 변경을 요구한 YG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이런 YG의 행위가 출연자들의 데뷔를 전제로 한 ‘믹스나인’ 프로그램의 정의, 그리고 출연자들의 간절한 꿈을 짓밟은 것은 물론 유료 투표를 하면서까지 출연자들의 데뷔를 응원한 대중까지 기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믹스나인’ 기획 단계에서부터 종영 후 데뷔 무산에 이르기까지, YG는 업계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 논란에 시달렸다. 그리고 결국 데뷔 무산이라는 결론을 내리기까지도 무책임한 태도로 프로그램을 아끼고 사랑해준 시청자들까지 배신했다. 당사는 이번 사건을 통해 업계가 누군가의 ‘갑질’로 상처받는 일이 다시 한번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당사의 모든 임직원은 건전하게 경쟁하고 배려하면서 상생하는, 건강한 엔터테인먼트 문화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이런 디원스의 주장에 당시 YG 역시 공식입장을 내놓으며 소송전을 준비한다는 뜻을 전했다.

YG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믹스나인’에 참가했던 한 기획사가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한다”며 “몇 달 전 6곳의 기획사 대표들이 모여 원만하게 협의를 끝내고 언론에 발표하며 마무리된 일로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와서 그 중 한 회사가 1000만 원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하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하지만 이미 정식 소송을 제기한 만큼 우리도 법률 전문가와 상의하여 대응할 예정이며, 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모든 오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은 의견 조율 끝에 결국 소를 취하했고, 싸움은 일단락됐다.

- 다음은 디원스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 -

먼저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와의 법적 분쟁에 많은 관심과 염려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당사와 '믹스나인' 제작진은 최근 몇 차례 만남을 갖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당사는 '믹스나인' 촬영 및 방영 이후 불거진 여러 문제점을 명확히 지적했으며, '믹스나인' 제작진은 이를 십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디원스엔터테인먼트는 '믹스나인' 제작진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였고, 서로의 오해를 원만히 해소했습니다. 아울러 향후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더욱 건강히 발전하길 원했던 양사의 의지를 담아 '믹스나인'에 대한 소송 건을 취하했습니다.

디원스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과정이 소통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걸음이었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데뷔를 앞둔 우진영과 디원스 멤버들, 디원스엔테테인먼트에 많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디원스엔터테인먼트 드림.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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