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기 장영태 통산 300승 ‘베테랑 투혼’

입력 2019-04-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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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1기 장영태.

경정 1기 장영태.

지난 시즌 부진 딛고 ‘부활 날갯짓’
스타트·선회력 보완…4연승 질주

2019시즌 초반 경정은 중위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기존 강자들을 위협하는 스타트 승부로 인해 매 회차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그 중 300승 기록을 세우며 다시 한번 강자 반열을 꿈꾸는 장영태(45세·1기·A2)가 눈에 띈다.


● 발전 가능성 보여준 데뷔 초창기


장영태는 경정이 시작된 2002년 14승을 올렸지만 늦은 스타트(평균 스타트 0.49초)와 플라잉 2회로 발목이 잡혀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다음 해 2기 선수들이 나서면서 더욱더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안정적인 운영으로 26승을 거두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2006년에는 평균 스타트 0.29초와 코스별로 고른 성적을 보인 끝에 32승이라는 개인 한 시즌 최다승을 기록했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그랑프리 준우승도 차지했다.


● 쿠리하라배 우승으로 위기 극복

위기는 2012년(4승)과 2013년(9승)에 찾아왔다. 2011년까지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지만 2012년부터 두 시즌은 총 13승만 기록하며 하향세를 겪었다. 스타트는 평균 0.26초로 안정적이었지만, 플라잉(2012년 1회, 2013년 2회)이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단 한 번도 대상 경주에 진출을 하지 못하는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재기의 발판은 쿠리하라배 우승이었다. 2013년 플라잉 제재 이후 다시 심기일전해 후반기 성적을 끌어올리며 2014년(9승)과 2016년(25승) 쿠리하라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300승 선수로 우뚝 서다

이제 경력 18년의 베테랑 장영태는 11일 열린 11회 2일차 13경주에서 랭킹 1위 모터인 11번과 함께하며 대망의 300승 고지를 밟았다. 김종민의 428승과 길현태의 412승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2017년(10승)과 2018년(12승) 부진의 늪을 벗어나는 4연승(23일 기준, 시즌 6승)도 함께 기록해 어느 때보다 소중한 성적이다. 쿠리하라배 우승으로 위기를 벗어난 것처럼, 이번 300승 달성은 그가 다시 한번 강자를 꿈꿀 수 있는 계기다. ‘경정고수’ 이서범 예상분석 전문가는 “300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부활의 날개를 활짝 편 만큼, 최근의 스타트 집중력과 선회력이라면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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