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돼” 남다름의 따듯한 메세지

입력 2019-04-27 07: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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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세상’ 남다름이 이재인에게 남긴 따뜻한 메시지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이에 시청률은 전국 3.3%, 수도권 3.7%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

지난 2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7회에서는 한동희(이재인)가 만난 박선호(남다름)의 따뜻하고 선한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사고 당일, 선호를 만났던 동희는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돼. 그러니까 살아”라는 말을 들었다. 동희에게는 든든한 위로가 되었을, 그리고 박무진(박희순)과 강인하(추자현)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선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지난 6회에서 수상한 만남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킨 서은주(조여정)와 학교 보안관 신대길(김학선). 선호의 사고 당일, 대길이 학교 건물에서 뛰어나오는 서은주(조여정)를 목격했기 때문이었다. 은주는 “선호가 스스로 떨어진 거래요. 우리 준석(서동현)인 선호가 불러서 왔을 뿐이에요. 준석인 아무 짓도 하지 않았어요”라고 호소하며, 신고하지 않는 대신 금전적 대가를 제시했다. 결국 진실 은폐에 동참한 대길은 이제 와서 선호의 핸드폰과 일기장의 행방에 대한 은주의 물음에 “선호는 준석이가 죽인 겁니다. 그걸 알고 사모님은 자살로 위장한 거고요”라는 사실로 응답했다. 그날 핸드폰과 일기장을 가져가고, CCTV까지 폐기한 사람은 대길이었던 것.

진심을 담아 쓴 청원 글의 동의자 수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자 실망한 박수호(김환희)는 이기찬(양한열)을 찾아갔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선호가 ‘유령’이라고 불리며 괴롭힘을 당하는 동희를 도왔고, 그 이후부터 준석에게 밉보였다는 것. 하지만 “선호랑 준석이 사이 틀어진 게 그때부터야”라는 기찬의 말을 전부 믿을 수 없었고, 조영철(금준현)은 기찬과는 다른 이야기로 준석을 철저히 감쌌다.

이에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학교 앞에서 명함을 돌린 인하. 그녀가 조금씩 진실에 다가갈수록 은주의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기찬이가 수호한테 얘기한 거 같은데 걱정할 거 없어. 차라리 기찬일 전학 보내. 아빠 말 한마디면 금방 되는 일이잖아?”라며 점점 더 나쁜 길로 향해가는 아들의 태도는 더욱 그녀를 괴롭혔다. 게다가 준석의 서랍에서 여학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화장품 틴트가 발견되자, 또 다른 불안이 엄습했다.

그런데 진실은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또다시 드러났다. 혼냈던 것이 미안해 한동수(서영주)를 찾아간 무진. 동수가 알바비로 동생 동희를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알바비를 주지 않는 사장과 싸우다 경찰서에 가야만 했던 일도 이해가 됐다. 자책감에 괴로워하던 무진은 사장을 찾아가 “자식 같은 애 돈 떼먹고 도둑누명까지 씌운 당신이 도둑이고 깡패야. 너 같은 놈보다 백배 천배 만배 동수가 더 어른이고 인간이야”라며 동수를 대신해 싸웠다. 동수는 처음으로 느껴본 진짜 어른의 진심에 위안을 얻었고 눈물을 터트렸다.

알바비까지 직접 받아오고, 휴직을 하고도 자신을 돌보는 무진에게 마음을 연 동수는 “제 동생이 선생님 아들 일에 대해서 뭔가 아는 것 같은데 제가 모른 척하라고 했어요”라며 동희의 이야기를 어렵게 꺼내놓았다. 박형사(조재룡)가 CCTV 속에서 발견한 사람이자, 사고 당일 선호를 만난 사람이 바로 동희였다. 동수와 함께 무진과 인하를 만나러 온 동희는 선호가 만나기로 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선호가 죽으려고 했을 리가 없어요”라고 확신했다.

“그날 사실은 제가 죽으려고 했어요”라고 고백한 동희. 하지만 선호는 “너 그거 알아?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돼. 그러니까 살아. 살아야 돼. 유령은 네가 아니야. 약하다고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그 애들이 유령이야. 지지마. 절대 지면 안 돼”라는 따뜻하고 강한 위로를 건넸다. 동희에게는 누구보다 큰 힘 된 선호는 그렇게 강한 아이였다. 그런 선호는 왜 그날 준석을 만났고, 다투게 됐을까.

한편, 오진표(오만석)를 직접 찾아간 대길. “흥미로운 대화가 들어있습니다”라며 휴대용 녹음기를 건네는 모습이 포착되며, 이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아름다운 세상’ 제8회, 오늘(27일) 금요일 밤 11시 JTBC 방송.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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