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2’ 기대 키워드 셋, #연기변신 #대결구도 #사이비 스릴러

입력 2019-05-01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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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기대 키워드 셋, #연기변신 #대결구도 #사이비 스릴러

OCN 새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가 긴장감과 신선함으로 무장한 5분 하이라이트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시골 마을에 종교 단체를 세우려 하는 의문의 남자 최경석(천호진)과 이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 김민철(엄태구)의 이야기를 엑기스로 뽑아낸 5분간의 영상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이는 ‘구해줘2’의 핵심 키워드 세 가지를 제작진이 짚었다.


1. 상상 그 이상 ‘연기 변신’

“‘김민철’이라는 캐릭터가 내게는 또 다른 도전이 될 것 같다“는 엄태구.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눈을 뗄 수 없는 강렬한 연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출소 직후 마을로 돌아온 김민철. 그를 본적 없는 고등학생들에게도 20명과 싸워도 이긴다는 이야기가 떠돌 정도로 레전드급 ‘꼴통’이다. 돌아오자마자 동네를 휘젓는 그를 마을 사람들은 피하기 바쁘고 이장(임하룡)은 물론이고 파출소장(조재윤) 역시 그를 어떻게든 쫓아내고 싶어 한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확실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엄태구.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캐릭터 플레이는 마치 김민철이 눈앞에 살아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여기에 푸근한 아버지로서 시청자들에겐 친근한 이미지가 강했던 천호진은 의뭉스러운 이중적 인물 최경석 역으로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그 밖에도 그늘을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영선 역의 이솜, 굳은 믿음 속에서 알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히는 성직자 성철우로 변신한 김영민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변신한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만으로도 ‘구해줘2’를 왜 봐야하는지 그 이유를 제시한다.


2. 엄태구 vs. 천호진, 본격 ‘대결 구도’

마을의 외지인 최경석을 의심하는 김민철. “이리 와. 내가 아주 박살 내버릴 테니”라고 선포하는 김민철은 앞으로 전개될 둘의 본격 대결 구도를 예고하고, 최경석도 김민철을 눈엣가시로 생각한다는 걸 증명하기라도 하듯 마을 사람들에겐 보여준 적 없는 싸늘한 표정으로 그를 내려다봐 소름을 유발한다. 이처럼 ‘구해줘2’의 대결구도가 흥미로운 이유는 의뭉스러운 인물의 ‘진짜’가 무엇인지 미친 꼴통이 추적한다는 점이다. 김민철은 읍내 카페의 마담 고은아(한선화)에게 “그놈 엄청 구리고 이상한 놈이야”라고 답답하다는 듯 말하지만, “그분은 법 없이도 살 분이야”라는 무시만 돌아올 뿐이다. 이처럼 믿어주는 이 하나 없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최경석의 뒤를 쫓던 김민철. 결국 “내 말 맞잖아. 내가 사람 보는 눈은 기가 막히다니까”라고 소리친다. 그는 최경석에 대해 무엇을 알아낸 걸까.


3.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사이비 스릴러’

마을 사람들의 보상금 문제를 해결해 준 최경석은 더할 나위 없이 ‘선’한 인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자지러지다 못해 기괴하기까지 한 웃음을 터뜨리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그의 ‘선’에 의문을 품게 한다. 반면 교도소를 들락거리고 누가 봐도 살벌한 김민철은 동생 김영선조차도 집에 들이기 싫어하는, 마을 사람들 모두에겐 ‘악’한 사람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홀로 최경석의 의문스러움을 눈치 채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그 역시 진짜 악인일까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선과 악을 넘나드는 두 주인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만들며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입니까?”라는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사이비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줄 ‘구해줘2’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궁지에 몰린 마을을 구원한 헛된 믿음, 그 믿음에 대적하는 미친 꼴통의 나 홀로 구원기 ‘구해줘2’. 영화 ‘도어락’을 통해 장르물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사이비’를 원작으로 선택했다. 신예 서주연 작가가 집필하며, 연상호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크리에이티브 자문으로도 참여해 힘을 보탠다. 5월 8일 수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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