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선수 출격’ 광주세계수영 성공 예감…북한 참가 마지막 과제

입력 2019-06-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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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FINA가 1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등록 마감한 결과, 전체 FINA 회원국 209개국 가운데 193개국의 7266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이 중 참가 선수들만 2995명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4년 전 러시아 카잔대회에는 184개국, 선수 2413명이 참가했고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177개국에서 2303명의 선수들이 출전했다.

3월 예비 엔트리 신청 당시에는 196개국이 참가 신청을 했는데, 여기서 5개국이 신청하지 않았고 당시 신청하지 않았던 아프리카 대륙의 콩고민주공화국과 모리셔스에서 새롭게 등록했다.

엔트리에 등록한 7266명 가운데 선수(2995명)를 제외하고 FINA 임직원 583명, 각국 선수단 관련 임원 1621명, 미디어 1365명, 후원사 274명, 각국 연맹에서 298명이 대회 기간 중 광주를 찾는다.

그러나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엔트리 마감이 이뤄졌으나 완전히 참가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개최 직전까지 등록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16개국이 여전히 참여할 수 있다. 북한의 참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조직위는 물론, FINA에서도 북한의 참여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요청하고 있다.

조직위 담당자는 “FINA는 물론, 참가국들도 북한의 참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향후 참가할 경우에 대비해 수송과 숙소, 보안 등 다양한 부문에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INA는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방송권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사실 북한도 광주대회 참가를 깊이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2020도쿄올림픽 출전권이 43% 가량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세계선수권을 건너뛰어도 향후 치러질 국제대회 성적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지만 그만큼 부담은 커진다.

실제로 선수단 규모로 수영강국의 관심이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이 242명을 파견하고 중국에서 232명이 방한한다. 호주 229명, 이탈리아 204명, 러시아 174명으로 그 뒤를 따른다. 개최국 한국은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118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유명 선수들도 대거 광주에 입성한다. 대회 3주차에 펼쳐질 경영 부문에서는 부다페스트 대회 7관광에 빛나는 카엘렙 드레셀과 여자 5관왕 케이티 레데키(이상 미국), 쑨양(중국)이 나선다. 다이빙에서는 부다페스트 남자부 금메달리스트 씨에 시이와 여자 금메달리스트 스 팅마오(이상 중국)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마라톤 수영’으로 불리는 오픈워터에는 부다페스트 2관왕 마르크 앙투안 올리비에, 역시 부다페스트에서 2개 금메달을 목에 건 오헬리 뮐러(이상 프랑스)가 참가한다.

27m 높이에서 연기를 펼치는 하이다이빙은 2016년과 2017년 각종 FINA 대회를 석권했던 게리 헌트(영국)가 거친 스포츠로 꼽히는 부다페스트 우승팀 크로아티아가 베테랑 안드로 부슬레를 필두로 나선다.

대한민국에서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여자 혼영 200m 금메달과 올해 FINA 챔피언스 경영시리즈 1, 2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김서영이 출격하며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과 동아수영대회에서 2회 연속 배영 100m 한국 신기록을 세운 임다솔이 순위권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다이빙 역사상 최초로 결선에 오른 우하람이 최근 스페인에서 끝난 다이빙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기세를 몰아 광주를 빛낸다는 의지다.

한편 이번 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남부대(경영, 수구)와 염주종합체육관(아티스틱 수영), 조선대(하이 다이빙), 여수엑스포해양공원(오픈워터)에서 진행된다.

광주·여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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