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WKBL
여자프로농구는 2010~2011시즌부터 지난 2018~2019시즌까지 팀당 정규리그 35경기(7라운드)씩 소화해 왔다. 그러나 10월 19일 개막하는 2019~2020시즌에는 팀당 5경기가 줄어든 30경기(6라운드)씩 소화한다.
정규리그 경기 수에 변화가 생긴 이유는 여자농구대표팀의 A매치 일정 때문이다. 11월 11일부터 21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 2020 도쿄올림픽 예선 토너먼트(장소 미정)가 예정돼 있다.
도쿄올림픽 예선 토너먼트에는 9월 24일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2019 FIBA 여자 아시아컵 상위 8개 팀이 출전한다. 이 대회 4강에 오른 4개 팀에게는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올림픽 출전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여자농구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시즌 중에 열흘간 대회가 치러지는 데다 이에 대비한 여자농구대표팀 소집 훈련 기간까지 고려한다면 2019~2020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장기간의 휴식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월 4일부터 23일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는 계획(가안)을 갖고 있다.
남자프로농구(KBL)의 경우 시즌 중 A매치 휴식기가 있지만 정규리그 경기수(팀당 54경기)를 축소하지는 않은 채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여자프로농구는 남자프로농구에 비해 선수 층이 얇은 데다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까지 고려해 정규리그 경기 수를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WKBL은 오는 18일 이사회를 통해 경기 일정에 대해 논의 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여자프로농구 2019~2020시즌 정규리그는 10월 19일 부천 KEB하나은행과 신생팀 부산 BNK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 19일까지 이어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