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타가트-안토니스 합작 골, 호주 팬 3만 명 시청

입력 2019-08-01 14: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의 사커루(호주 국가대표팀 애칭) 듀오 합작 골에 호주 축구 팬들이 흥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29분 안토니스의 크로스를 받아 타가트가 논스톱 슈팅으로 기록한 골 영상은 수원삼성 공식 SNS 계정에서 호주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 속에 조회 수가 폭증하고 있다.

1일 현재 해당 골 영상을 전 세계 3만 9000명 이상의 팬들이 시청한 가운데 이 중 80%가 넘는 3만 1000명이 호주에서 시청했다. 지역별로는 안토니스의 고향이자 프로 데뷔를 했던 시드니의 뉴사우스웨일스(N.S.W.) 주가 28%, 빅토리아 주 18%, 그리고 타가트가 뛰었던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주가 10%로 집계되고 있다.

영상을 시청한 호주 팬들이 백 개 이상의 ‘좋아요’와 댓글을 남긴 가운데 ‘과거 리즈유나이티드에서 마크 비두카가 해리 키웰의 크로스를 넣던 장면들을 떠올리게 한다’, ‘빅4(EPL, 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를 제외하면 K리그도 웬만한 유럽리그 못지않은 수준이다’는 의견을 나누고 있다.

호주 축구의 레전드인 마크 비두카와 해리 키웰은 2000년대 초반 EPL의 리즈유나이티드에서 ‘오지 듀오(Aussie Duo)’라는 애칭으로 함께 뛰며 한국 축구 팬들 사이에서 자주 회자되는 ‘리즈시절’인 팀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호주 국가대표팀의 공식 SNS 계정에서도 수원의 호주 듀오가 기록한 골 영상을 공유하며 ‘환상적인 밤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골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안토니스의 소감을 전했다.

본인의 골이 SNS를 통해 고국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타가트는 “나의 골로 호주의 팬들이 수원과 K리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는 부분은 정말 멋진 일이다. 수원은 이미 아시안 전역에서 존경받고 있는 구단이다. 고향의 팬들에게 이러한 점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토니스도 “나의 어시스트로 타가트를 비롯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어시스트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