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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K리그2 아산 무궁화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과 함께 팀의 존폐 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아산은 지난해 9월 경찰청의 일방적인 의경 선수 모집 폐지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다행히 아산시민과 팬들의 서명운동과 뜨거운 목소리로 올 시즌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올해 시민구단 창단 의향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하지 못한다면 구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에 선수협은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이 진정한 아산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시민구단으로 창단되기를 바라며 최근 성명서를 제출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아산 시민구단 창단을 위해선 선수와 팬, 그리고 구단뿐 아니라 연맹 및 아산시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아산은 충청도를 대표하는 구단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훌륭한 팀이 의무경찰 선수 선발 폐지를 이유로 해체한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다. 모든 관계자가 아산 시민구단 창단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함께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아산으로 이적한 선수협 정다훤 이사 또한 “아산시가 대도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 주신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나 또한, 팬들의 응원에 한껏 고무돼 피치 위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려고 한다. 만일 아산 구단이 사라진다면 많은 분이 실망하실 것 같다”라며 아산이 겪는 위기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선수협은 최근 발표한 성명문에서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이 시민구단으로 창단된다면 무엇보다 아산시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수많은 축구소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지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수협 또한 아산에서 시민구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