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색’ 입은 여자친구 “확 달라졌죠”

입력 2020-02-0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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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새 미니앨범 ‘회:래버린스’ 쇼케이스에서 군무를 선보이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스토리텔링 풍부해진 음악 감성
뮤지컬 뺨치는 파워풀 퍼포먼스

걸그룹 여자친구가 확연한 변화를 꾀하며 다시 무대에 섰다. 3일 새 미니음반 ‘회:래버린스’(回:LABYRINTH)를 발표한 이들은 음악적으로나 여섯 멤버(소원, 예린, 은하, 유주, 신비, 엄지)들의 외형적인 변화 모두 기대 이상 점수를 받았다.

여자친구의 이번 앨범은 소속사 쏘스뮤직이 지난해 7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란 점에서 가요계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빅히트의 방시혁 대표프로듀서가 두 곡의 수록곡을 작사했고,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했다. 아도라, 프란츠 등 빅히트 사단 프로듀서들도 참여해 음악적 서사를 완성했다.

실제로 여자친구는 이날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언론 쇼케이스를 열고 “방시혁 대표를 포함한 모든 분들이 신경을 써준 덕분에 노래와 퍼포먼스 등 음악적으로 더 탄탄해졌다”며 “수록곡이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스토리라는 게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음악적 서사는 빅히트 콘텐츠의 강점이기도 하다. 여자친구 역시 ‘회:래버린스(돌아갈 회(回), 미로를 뜻하는 래버린스)’를 내세워 “소녀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선택”과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앞으로 무엇을 선택할지 복합적인 감정”을 담았다.

2015년 1월 데뷔해 올해 데뷔 5년차를 맞으며 또 다른 선택의 기로에 놓인 마음의 상태를 타이틀곡 ‘교차로’(타이틀곡)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교차로에 서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건너갈 것인지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 고민하는 복잡한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사랑 노래에 그치지 않고, 풍부한 스토리텔링을 의도한 셈이다.

퍼포먼스 등 비주얼 담당 스태프도 대거 참여했다. 여자친구들은 ‘칼군무’로도 유명하지만, 음악과 퍼포먼스를 더욱 유기적으로 견고하게 다지기 위해서다. 이들은 “방시혁 대표가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여자친구의 매력이 있다는 조언을 해줬다. 그 말을 듣고 나니 힘이 났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해 큰 의지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명의 댄서와 함께하는 역동적인 춤과 강렬한 사운드가 기존 스타일과 많이 다르다”면서 “가장 파워풀하다. 가사를 표현하기 위해 멤버들끼리 역할도 나눴다.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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