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골다공증 앓는 어르신들 ‘척추압박골절’에 주의를

입력 2020-03-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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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이 수원 신경외과 버팀병원 원장.

권영이 수원 신경외과 버팀병원 원장.

노년층에서는 골절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을 앓는 사람들이 많고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이 약해져 있어 가벼운 충격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 빙판길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처럼 평지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정도의 가벼운 외상만으로도 쉽게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노년층에서는 작은 외상이라 하더라도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발생하고, 자세를 변경할 때 통증이 있다면 척추압박골절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의 주원인은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척추에 하중이 가해지면서 척추뼈가 충격을 받아 내려앉으며 골절이 된다. 이렇게 발생하는 통증 때문에 보행이 불가능해지거나, 통증이 사라진 후에도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는 불안정한 자세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도 연쇄적으로 손상이 가해진다. 이를 방치하게 되면 만성 요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상을 느끼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척추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개인이 느끼는 통증 정도와 진단 결과에 따라 척추압박골절의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심하지 않은 정도라면 충분한 휴식과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면서 치료가 가능하지만 증상이 계속되거나 신경 압박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경사진 곳이나 비포장 도로 등에서 조심하는 것뿐 아니라 운동을 통해 간단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근육이 줄어들면 뼈를 지지해주는 근력이 약해지고 그로 인해 낙상과 골절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의 위험 요소인 흡연, 커피, 음주 등은 피하고, 50 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조기 진단 및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권영이 수원 신경외과 버팀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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