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BO리그 개막 잠정 연기’ Q&A로 풀어본 향후 전망과 대책

입력 2020-03-10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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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이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 개막 일정 방안 논의 전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신종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KBO리그 개막이 연기된다.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KBO는 1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이사회를 개최했다. KBO 이사회는 코로나19 관련 현 상황과 향후 전망 등에 관해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개막을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시점에선 예정대로 개막을 강행하기 어렵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사회는 결국 리그 개막을 4월 중으로 잠정 연기하기로 의결했다. 아사회가 설정한 개막 마지노선은 4월 중순이다.

이날 회의에는 KBO 정운찬 총재를 비롯해 류대환 사무총장, 전풍(두산 베어스), 하송(키움 히어로즈), 류준열(SK 와이번스), 황순현(NC 다이노스), 유태열(KT 위즈), 이화원(KIA 타이거즈), 임대기(삼성 라이온즈), 박정규(한화 이글스), 이석환(롯데 자이언츠) 등 9개 구단 사장이 참석했다. LG 트윈스 이규홍 사장만 불참했다.

류 총장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개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며, 개막일은 선수단 운영과 예매 등 준비 기간을 고려해 최소 2주 전에는 발표하기로 했다”며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목표다. 팀당 144경기씩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무관중 경기도 검토할 것”이라고 이사회에서 논의된 안건들에 대해 설명했다. 스포츠동아는 야구팬들이 향후 일정에 대해 궁금해 할 부분들을 류 총장의 브리핑을 토대로 Q&A 형태로 정리했다.


Q=예상 개막 시기는.

A=KBO는 4월 중순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4월 하순 개막도 가능은 하다. 하지만 이 경우 12월 초까지 일정이 밀릴 수 있다는 게 문제가 발생한다. KBO는 늦어도 11월 말에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4월 중순에 개막한다고 해도 기존 휴식일인 월요일 경기와 더블헤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 개막이 4월 중순보다 더 늦춰지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4월 중순까지 상황이 나아진다고 해도 관중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하면 우선 무관중 경기를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일단 차주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한 뒤 2주 후 이사회를 다시 개최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2주 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Q=개막 일정을 최종 확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A=KBO는 사회적 분위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물론 신규 감염자와 감소 추세 등을 보고 전체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Q=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광역시를 연고로 하는 삼성이 문제다.


A=구단들은 선수 관리에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 환자가 급증한 터라 우려가 크다. KBO는 개막을 하더라도 대구지역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삼성의 경기는 원정게임 위주로 우선 편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과 키움의 대구 경기를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우선 치르는 방식이다.

KBO와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이 1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정규리그 개막 일정 방안 논의 전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에게 신종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Q=시범경기도 취소된 터라 실전감각에 대한 우려가 크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는 어떻게 진행하나.

A=사장단의 뜻을 모아 자체 청백전 위주로 치르고, 교류경기는 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 선수들이 단체로 이동하고, 숙박 시설을 이용할 때 감염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KBO는 “빠르게 상황이 안정되면 교류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Q=포스트시즌(PS) 일정을 고척스카이돔에서 소화할 수도 있나.

A=KBO는 날씨가 쌀쌀해질 경우를 대비해 PS를 고척돔에서 치를 수 있도록 대관 신청을 해봤다. 하지만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쉽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


Q=올림픽 휴식기를 없애는 것도 가능한가.

A=특정 구단에서 많은 선수가 차출되면 전력 차이가 커지는 탓에 이 방안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올림픽이 취소될 경우 그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Q=그런 일이 없어야겠지만, 만약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대책은 있나.

A=일단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경우 약 2주간 리그를 중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KBO는 “실행위와 이사회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겠다”고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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